여행 일반
한국인 해외 해변여행객, 짧고 굵게 즐겼다
라이프| 2017-09-21 11:09
익스피디아,주요 17개국 1만5363명 조사
체류 기간은 짧지만, 하루 지출액은 1위
가장 선호하는 해변은 하와이 와이키키
“우리도 바다절경 많은데, 한번 가면 최고급으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하와이 와이키키, 발리의 스미냑 등 외국 바다 정취를 체험한 한국인 해변여행객들은 짧지만 굵게, ‘꽉찬’ 여행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기간은 짧아도, 하루에 쓰는 돈은 가장 컸다.

21일 익스피디아가 주요 17개국 1만53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종합한 ‘익스피디아 해변여행 보고서(Expedia Flip Flop Report)’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평균 여행 기간은 4.2일로 조사대상국 전체 평균(7.2일)에 크게 못미쳤지만, 하루평균 지출액은 607달러(68만원)로 가장 높았다.

아름다운 해변이 많은 한국의 여행자들이 해외에서 굳이 해변여행지를 찾을때 가장 선호하는 하와이 와이키키
한국인의 해외 해변여행지 선호도 2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 발리의 스미냑

하루평균 지출액 2위는 미국인(532달러=60만원), 3위는 일본인(482달러=54만원)이었다.

한국과 일본인 여행들의 일반적인 해외여행 씀씀이는 세계 평균 이하이다. 그럼에도 해외 해변여행에서 만큼은 돈을 많이 쓰는 것이 이채롭다.

두 나라 모두 바다 경관이 뛰어난 곳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관광지로 굳이 해변지역을 물색할 때엔 세계 최고급을 찾게 되고, 그렇게 한번 나가면 크게 쓰려는 충동심리를 보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과소비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들은 무려 88%나 됐다.

한국인 지출항목 중에는 식음료(22%)가 가장 많았고, 숙박(21.5%), 항공권(14.9%), 투어 프로그램(9.7%)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여행 중 주류를 구매하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출비용의 5.9%를 술 사는데 썼다. 하루 평균 술 구입에 약 36달러(약 4만원)를 지불했다.

한국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핵심 항목은 숙소였다. 경치가 좋은 방을 위해(44%), 원하는 장소에 위치한 호텔을 예약하기 위해(41%)라는 이유가 많았다.

한번 엄두를 내면, 항공기 이용때에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선택했다. 직항 이용(28%), 기내 와이파이 사용(16%), 저가 항공사 대신 풀 서비스 항공사 이용(15%), 좌석 업그레이드(9%) 등 세부항목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쇼핑과 뷰티에 대한 지출에서도 세계평균(126달러)보다 높은 153달러를 썼다.

한국인의 선호하는 해변여행지는 하와이의 와이키키(62%), 발리 스미냑 해변(29%), 그리스 파라다이스 해변(24%)순이었다.

해외 해변 여행지를 정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요소를 묻는 질문(중복응답)에는 ‘안전’을 1위로 꼽았고, 청결, 비용, 날씨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국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호주, 뉴질랜드, 일본, 한국, 인도, 태국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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