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내 친구들 아프리카서 부자 되려고…” 트럼프 망언 논란
뉴스종합| 2017-09-21 14:21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정상들을 만난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21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아프리카 지도자들과 오찬 모임에서 “이상한(odd)” 언급을 했다고 꼬집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리카는 엄청난 사업 잠재력이 있는 곳”이라고 덕담하면서, “내 주변에도 많은 친구들이 당신네 나라로 가서 부자가 되려고 하고 있고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지난 수 세기 동안 미국 등 서방 국가에게 반복적으로 착취당한 아프리카의 역사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의 식민주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이상한 방식으로 경제 성장에 대한 축하의 말을 건넸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수수께끼(puzzling) 같은 연설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칭찬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를 비아프리카 국가의 투자 대상으로만 간주했다”며 “아프리카 자체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무관심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나미비아를 잠비아와 혼동해 ‘남비아’로 잘못 부르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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