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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에 손 내민 트럼프 “北엔 강한 힘 필요…아베는 강해”
뉴스종합| 2017-09-21 17:02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향해 “강하다”고 추켜세우며 대북 공조를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21일 아사히와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주재 오찬에 참석해 아베 총리의 옆자리에 앉았다.

아베 총리와 동행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에게 “북한과 대치하는 데는 힘이 필요하다. 신조(아베 총리의 이름)는 강하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뉴욕서 열린 유엔총회 오찬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개되자 박수를 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소식통은 두 정상이 나란히 앉아서 식사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북한 정세와 납치문제를 비롯해 11월 초 열릴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베 총리에게 “북한이 도발하는 발언은 예사롭지가 않다. 심상치 않은 상대에게 연설에서 쓴소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 직전 가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향해 “‘로켓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신과 그의 정권에 대해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며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한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모든 옵션이 있을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가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 결의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협력적으로 만들었다”고 화답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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