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삼성 ‘지난 100년간 전세계 바꾼 5대 亞기업’ 선두 반열
뉴스종합| 2017-09-22 07:50
- 포브스 창간 100년 기념 선정
- 도요타ㆍ소니ㆍHDFCㆍ알리바바 앞서 첫번째 거론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전 세계 반도체ㆍ휴대폰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자랑하는 삼성그룹이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지난 100년간 아시아의 혁신을 주도한 5대 기업 가운데 가장 첫 사례로 거론됐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포브스는 최근 창간 100주년을 맞아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새로 빚은 5개 기업(5 Companies That Have Shaped Asia, And The World)을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삼성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삼성 외에 일본 도요타와 소니, 인도 주택개발은행(HDFC), 중국 알리바바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지난 한 세기는 아시아에 있어 ‘혁명(revolution)’의 시기였다”면서 “이제 아시아 대륙은 서구와 동등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17년 현재, 중국과 인도는 세계 양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고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업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며 “홍콩과 대만, 한국 등 이른바 ‘아시아의 호랑이들’은 여전히 포효하며 다른 국가들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기업들 가운데 5개 기업이 오늘날 아시아를 세계 ‘최강(powerhouse)’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삼성그룹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포브스는 지난 1938년 유통업체(삼성상회)로 시작한 삼성그룹의 기업사를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이른바 ‘프랑크푸르트 선언’이 그룹 성장의 최대 분기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당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 회장의 작심 발언 이후 진행된 과감한 변화로 과거에는 별 볼 일 없는 전자업체였던 삼성전자가 노키아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로 거듭난 데 이어 지금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IT기업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포브스는 도요타에 대해서는 2차 세계대전을 기회로 활용한 점과 글로벌시장 확대 전략을 높이 평가했고, 소니는 1980년대 초반 글로벌경제 침체 당시 꾸준한 혁신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인도 주택개발은행(DHFC)과 중국 알리바바의 경우 각각 아디트야 푸리 최고경영자(CEO)와 마윈(馬雲)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을 최대 성공 요인으로 지목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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