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약속 1번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심야책방 연다
라이프| 2017-09-22 07:54
카우리나무 테이블에서 22일 밤샘 독서
신용호 선생의 탄생 100주년 기념, 이기주 북토크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사통팔달 제일의 목에 청소년을 위한 멍석을 깔아줍시다. 와서 사람과 만나고, 책과 만나고, 지혜와 만나고, 희망과 만나게 합시다.”

교보문고의 창립자인 故 신용호 회장(호: 대산) 이 1980년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지하에 서점을 내면서 한 말이다. 당시 주위에선 좋은 목에 왜 서점을 내냐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자 대산 신용호 회장

교보문고(대표 이한우)가 대산 탄생 100주년을 맞아 창립자의 정신을 담아 9월 22일(금요일)부터 23일(토요일) 오전6시까지 심야책방을 연다. 4만 8000년된 카우리 테이블에서 밤새 책을 읽으며 책과 노는 책 축제다.
밤새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22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배움에서 ‘어린이 독서 골든벨’ 행사가, 7시 30분부터 30분간 선큰광장에서는 마론윈드 오케스트라의 세계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OST 연주가 펼쳐진다.

또 8시 30분부터 밤 11시 10분까지 영화 ‘레미제라블’ 관람이, 11시 30부터 자정을 넘긴 다음날 밤 12시 30분까지는 카우리나무 테이블에서 베스트셀러 ’언어의 온도‘의 저자 이기주의 북토크가 이어진다. 

이 외에도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가 서점 곳곳에서 진행된다.

4만8천 년 된 카우리 테이블에서 독서하는 사람들.

이에 따라 교보문고도 밤샘 영업을 한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로 유명한, 창립자 대산은 몸이 아파 학교에 다닐 수 없어 배움의 갈증이 컸고 이를 책으로 달래며 큰 성취를 했다. 이런 배경이 교보문고 설립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대산은 서점을 방문하는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다섯 가지 지침을 직접 만들어 지키도록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 가지 지침은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고 초등학생들에게도 존댓말을 쓸 것 △한 곳에 오래 서서 책을 읽어도 그냥 둘 것△책을 이것저것 보고 사지 않더라도 눈총 주지 말 것 △책을 노트에 베끼더라도 그냥 둘 것 △책을 훔쳐가더라도 망신 주지 말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좋은 말로 타이를 것 등으로 지금까지 기업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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