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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망자 28만명, 역대 최대…대장암 사망률이 위암 앞질러
뉴스종합| 2017-09-22 14:41
통계청 ‘2016년 사망원인 통계’ 발표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면서 지난해 사망자 수가 28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작년에 사망한 두명 중 한명은 암이나 심장ㆍ뇌혈관 질환 때문이었으며, 서구적 식습관으로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을 추월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8만827명으로 전년보다 4932명(1.8%) 증가했다. 이런 사망자 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최대치다. 사망자 수는 2014년 이후 3년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전년보다 7.9명(1.5%) 늘어난 549.4명으로 1992년(539.8명)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작년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만성 하기도 질환(기관지염 등), 간 질환, 고혈압성 질환, 운수 사고 순이었다. 이들 10대 사인은 전체 사망원인의 69.6%를 차지했다.

3대 사인인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은 전체 사인의 46.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사망한 한국인 둘 중 한 명은 암, 심장 또는 뇌혈관 질환 때문이었던 셈이다.

사망원인 부동의 1위인 암을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153.0명으로 1년 전보다 2.1명(1.4%)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순으로 높았다.

특히 서구적 식습관이 보편화하면서 대장암 사망률이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러 3대 암에 들었다.

작년 전체 사망자 중 외부적 원인(사고사 등)으로 사망한 사람의 비율은 10.0%(2만8218명)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보면 외인 사망률은 자살(25.6명), 운수사고(10.1명), 추락사고(5.1명) 순으로 높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자살(-3.4%), 운수사고(-7.3%), 타살(-16.3%) 사망률은 감소했지만 추락사고(11.8%), 중독사고(39.9%) 사망률은 증가했다.

작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092명으로 1년전보다 421명(-3.1%) 줄었다. 남성의 자살률은 36.2명으로 여성(15.0명)보다 2.4배 높았다. 자살률이 낮아졌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자살률은 한국이 24.6명으로 OECD 평균(12.0명)의 2배를 웃돌았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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