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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년 만에 재현된 ‘정조 능행차’…주말 대규모 교통통제
뉴스종합| 2017-09-23 10:25
[헤럴드경제]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러 간 ‘능행차’가 23일부터 이틀간 서울과 수원, 화성시의 공동주최로 사상 처음으로 완전히 재현된다.

수원ㆍ화성 문화제의 꽃인 ‘2017 정조대왕 능행차’가 을묘원행 222주년을 맞아 전 구간 총 59.2㎞ 전체(서울 창덕궁→화성 융릉)가 재현된다.

이번 능행차는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사도세자 묘인 화성 융릉까지 이동하며, 연인원 4580명의 시민과 취타대 16팀 460명이 참여하고 말 690필이 동원된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참배하기 위해 11년간 총 13번의 원행을 했다. 능행차 도중 왕이 직접 백성들과 소통하는 경우도 잦았기 떄문에 정조는 백성들의 형편을 살필 수 있었다.

‘정조실록’에 따르면 ‘왕이 행차하는 도중 갈현에 이르러 말에서 내려 초상에 앉아 마을 노점의 노인들을 불러 고통스러운 일을 물어보았다’ ‘왕이 인덕원 들녘을 지나다 길가의 부로(父老)들을 불러 위로하며 고통스러운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실제로 정조는 행차 길에 3355건의 백성들의 상언과 격쟁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실제 능행차에는 6000여 명의 인력과 788필의 말이 동원됐으며 현란한 깃발과 연주가 어우러졌다. 이에 수많은 백성들이 몰려들어 축제 분위기 속에서 능행차 행렬을 구경했다.

이번 능행차를 위해 경찰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창덕궁→종로3가→종각역→숭례문(남대문)→강변북로 구리방향→노들섬 구간을 순차적으로 2개 차로씩 통제한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노들나루공원→동작구청→장승배기역→보라매역→시흥행궁 구간을 순차적으로 1개 차로씩 통제한다.

24일에는 수원과 화성일대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대황교동→효원장례문화센터→병점육교 입구→화성시 현충탑 구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화성시현충탑 →안녕삼거리→안녕교차로→만년제입구→융건릉까지의 구간이 통제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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