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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는 사회 성큼…월간 신용카드 이용 10억 건 돌파
뉴스종합| 2017-09-23 10:50
[헤럴드경제] 카드 소액결제가 보편화하면서 지난 5월 국내 신용카드(법인카드 포함) 이용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10억 건을 돌파했다. 이에 ‘현금 없는 사회’로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동시에 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우려하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카드 이용건수는 지난 5월 10억 4575만 2000건으로 집계됐다. 6월에도 10억 1472만 5000건으로 두달 연속으로 10억 건을 넘겼다. 

5월과 6월 이용 건수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5%, 12.4% 급증했다. 연간 기준 신용카드 이용건수 증가율은 2012년 13.4%, 2013년 9.0%, 2014년 8.6%, 2015년 10.8%, 지난해 8.6% 등으로 10% 안팎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국민이 약 51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명당 한 달에 평균 18차례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셈이다.

카드 이용실적이 꾸준히 늘어나는 원인은 소액결제가 보편화했기 때문이다. 이미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 1만원 이하의 물건을 사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리 잡았고 소비자들은 편리하고 동전 등 거스름돈이 발생하는 신용카드 결제를 현금보다 선호하고 있다.

카드 이용은 곧 현금 거래를 대체한다는 점에서 이른바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한은이 지난해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지급수단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지급수단 이용비중(건수 기준)에서 신용카드가 50.6%로 현금(26.0%)의 2배에 가까웠다.

반면, 카드 이용이 늘수록 가맹점 수수료를 지급해야만 하만 자영업자의 한숨은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우리나라는 가맹점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하거나 신용카드 회원을 불리하게 대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소액 물품을 팔더라도 수수료를 무조건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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