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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장모 “손녀 죽은 줄 몰랐다”
뉴스종합| 2017-09-23 11:07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가수 고 김광석씨 부인 서모씨(52)가 딸 김서연양의 죽음을 어머니에게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고 김광석씨 장모가 외손녀의 죽음을 몰랐다는 것이다.

서씨의 어머니이자 김양의 외할머니인 주모씨(84)는 지난 22일 서울 자택에서 동아일보 측에 외손녀 김양의 죽음을 몰랐다고 말했다.

주씨는 “2008년 봄 무렵 만난 딸이 ‘서연이가 미국에 있다’고 말해 당시엔 죽었다는 걸 몰랐다”고 말했다.




주씨는 김양이 숨진 2007년 12월 23일 무렵 딸 서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경기도 용인의 서씨 집으로 직접 찾아갔다. 서씨는 주씨를 집에 못 들어오게 했고, 주씨가 인근 편의점에서 김양에게 줄 과자를 고르자 서씨가 “서연이 과자 못 먹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서씨는 어머니 주씨에게 “서연이가 다시 미국으로 갔다”고 말했다. 주씨가 “간다고 얘기라도 해주지 어째 말도 없이 갔느냐”며 서운해하자 서씨가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고 한다.

얼마 뒤 주 씨는 김 양이 숨진 사실을 동사무소에서 연락을 받고 알았다고 한다.

주씨는 “‘죽은 서연이 앞으로 25만원이 있는데 찾아가라’는 전화가 동사무소에서 걸려왔다”며 “믿기지 않아 동사무소에 가봤더니 딸이 서연이 사망신고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주씨가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서씨는 “나중에 자세히 얘기해주겠다”는 말만 했다고 한다.

주 씨는 몇 달 뒤 서씨에게 김양의 죽음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

서씨는 “서연이가 죽은 날 새벽 나는 집 작은 방에 있었다. 큰 방에서 TV를 보던 서연이가 ‘목이 마르다’며 물을 달라고 해서 물 한 컵을 떠다줬다. 물을 마신 서연이가 거실 소파에 누운 지 얼마 안 돼 갑자기 바닥으로 툭 떨어져 119에 신고했는데 병원으로 옮기던 도중 숨졌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김 양은 2007년 12월 23일 오전 5시 14분경 용인시 집에서 쓰러져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김양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이었다. 당시 서씨는 경찰에서 “딸이 닷새 전부터 인근 의원에서 감기약을 지어 먹고 진료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양의 체내에서 감기약 성분 외 다른 약물이 검출되지 않아 범죄와 관련이 없는 죽음으로 판단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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