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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경쟁률 129 대 1…간절함으로 가득찬 지방 7급 공채 시험장
뉴스종합| 2017-09-23 13:42
[헤럴드경제] 전국 16개 시ㆍ도의 62개 시험장에서 23일 2017년도 지방공무원 7급 공채 필기시험이 시작됐다. 이날 시험은 ‘129.6 대 1’이라는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원자만 2만 8779명에 달했다.

292.7대 1로 전국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전북 전주서중학교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의 눈빛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원자 878명 중 불과 3명만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다. 
공무원 시험 준비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학원가로 수험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시험 준비에 매진해온 A 씨는 “2년여간 합격한다는 믿음 하나로 공부해 왔다”며 “인생 최대의 도전에서 반드시 승자가 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수차례 공무원시험에서 떨어졌다는 B 씨는 “경쟁률이 300대1에 육박해 걱정이지만 불안한 마음을 다잡고 침착하게 시험을 보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높은 24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전에서는 고사장 개방 시간인 오전 7시 30분부터 응시생들이 차기 시작했다. 지방직 7급 외에 연구ㆍ지도직(8명)과 기술계 고졸 9급 경력경쟁(5명) 부문 응시생이 있는 대전 갑천중학교에는 주부, 직장인 응시생의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다.

육아를 위하 직장은 그만뒀다 연구ㆍ지도직에 지원한 윤영주(36ㆍ여) 씨는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대 후반의 한 남성은 “이직을 결심한 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기술직 7급에 응시했다”며 “1년가량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험 지원자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20∼29세가 47.1%(1만 3560명)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30∼39세는 43%, 40∼49세 8.9%, 50세 이상 1.0%였다.

이번 시험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침해 권고에 따라 공무원시험 역사상 처음으로 수험생이 시험시간에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화장실 이용은 140분간의 시험 시작 후 30분부터 시험 종료 전 20분까지 1회에 한해 가능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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