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폭스바겐코리아, 렌터카 사업 진출
라이프| 2017-10-16 11:26
대형 회계법인 통해 컨설팅 착수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서 렌터카 사업을 펼치기 위해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디젤게이트와 판매정지 악재로 지난 2년간 발목이 잡혔던 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재기를 위해 신차 판매 준비 등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렌터카 사업까지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폭스바겐코리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국내 한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렌터카 사업을 위한 소비자 및 시장조사 컨설팅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구체적인 비즈니스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SK엔카 홈페이지에 인증중고차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제공=폭스바겐코리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상 폭스바겐코리아가 자동차대여사업을 등록할 수도 있지만 통상 판매법인이 렌터카 사업을 직접하는 경우는 드물어 할부금융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를 통해 렌터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초단기 렌터카부터 장기렌터카까지 렌터카 사업 분야를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이번 컨설팅을 통해 렌터카 사업을 위한 차량확보 전략, 렌터카 영업소 구축 등 구체적인 계획도 세울 예정이다.

검토 결과에 따라서는 폭스바겐코리아 차량뿐만 아니라 아우디코리아 차량도 렌터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폭스바겐코리아가 렌터카 사업에 진출하면 신차판매와 인증중고차에 이어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는 플랫폼을 더욱 확장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폭스바겐코리아는 아테온,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파사트 GT 등 신차 4종에 대해 환경부 인증을 완료해 출시 시기를 검토 중이다.

또 폭스바겐코리아 공식 딜러 4개사가 이달부터 정식으로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는 폭스바겐코리아가 공식 수입한 차량 중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이하 차량에 대해 88가지 품질 기준을 통과한 차량만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신차를 판매한 뒤 중고차를 자산으로 매입하면 이를 갖고 렌터카 차량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폭스바겐코리아는 고객 경험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된다.

렌터카업계서도 이 같은 계획을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렌터카 이용으로 더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폭스바겐코리아 차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향후 신차 판매에 효과를 보려는 마케팅 수단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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