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비투비, 파격성이 없어도 오래가는 그룹
엔터테인먼트| 2017-10-16 16:26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6년차 아이돌 그룹 비투비(BTOB)가 정규 2집 ‘브라더 액트’(Brother Act.)로 돌아왔다. 그들의 음악은 파격적이지 않다. 어떻게 보면 무리하지 않고 정석대로 지난 6년간 차곡차곡 쌓아왔다. 빠른 템포가 유행할 때도 자신의 속도를 잘 지켰다.

그래서 한번만에 주목받는 그룹은 아니지만(데뷔때만 해도 그들의 개성과 색깔을 쉽게 파악하기 힘들었다) , 세월이 흐르면서 그들의 작업이 하나씩 쌓여 비투비의 음악적 색깔이 됐다.

7명의 멤버들은 음악(작업)을 좋아하는 친구들임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예능에서 보면 비글미가 보이고, 음악을 들으면 감성미가 살아난다.


지난 2015년 발표한 정규 1집 ‘컴플리트‘를 포함해 비투비의 음악은 발라드와 댄스의 기조위에서 복고, 힐링, 어쿠스틱의 감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에도 ‘신바람’ 등 신나는 댄스곡도 있지만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진솔한 감성을 담은 타이틀곡 ‘그리워하다‘는 감성이 확 묻어난다.

정일훈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모토는 오래가자다. 파격적인 걸 추구하는 팀은 아니다, 이슈성을 만든 적도 없고, 우리 7명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자다. 이게 쌓이니까 우리 나름대로 매뉴얼과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비투비의 리더 서은광은 이번 신보에 대해 “기승전결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또 정일훈은 “다른 팀들이 특색 있고, 파격적이고, 충격을 줄 수 있는 브랜드라면 저희는 좀 더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키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나름 색깔이 생겼다. 유니클로나 H&M같은 팀이다”라고 말했다.

‘그리워하다‘는 ‘괜찮아요’ ‘집으로 가는 길‘ ‘봄날의 기억’에 이은 발라드 회심작이다. 부드러운 멜로디가 그들의 가창력을 또렷하게 부각시키며 웰메이드 느낌을 준다. 자신의 발라드를 다져온 내공와 탄탄한 기본기 때문인지 부담없이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곡이 됐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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