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ELS 투자자들 3분기 유럽ㆍ국내시장에 베팅
뉴스종합| 2017-10-17 10:29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올 3분기 유럽과 국내 주식시장 상승을 기대하며 베팅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금액은 18조11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이 중 유로스톡스(EuroStoxx)50과 코스피(KOSPI)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은 13조20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7%였고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24.8% 증가한 10조7474억원이었다.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8조2022억원으로 전분기 발행금액 대비 큰 폭(267.0%)으로 증가한 반면, 홍콩항셍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3조4299억원으로 전분기 발행금액 대비 47.5% 감소했다.

예탁결제원은 “유로스톡스50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하다 지난 9월 이후 상승세로 반전했고, HSI는 지난해 1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이들 2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종목 발행량도 증가했다”며 “코스피200과 닛케이(NIKKEI)225 지수는 지난 3분기 조정국면을 거쳐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 기초자산 편입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HSCEI의 경우 지난해 2월 7505로 최저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과거 HSCEI가 폭락하며 투자손실을 경험한 바 있어 기초자산 편입은 여전히 기피되고 있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13조9284원, 사모발행은 4조187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 대비 각각 76.9%, 23.1%를 차지했다.

특히 공모발행은 22.7% 증가한 반면 사모발행은 4.6% 감소했다. 공모발행이 증가한 것은 최근 주요지표들의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ELS시장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수요증가와 투자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가 2조5469억원을 발행해 1위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2조4485억원과 2조4137억원을 발행해 2, 3위를 차지했다.

상위 5개 증권사가 전체 발행금액의 66.7%인 12조819억원을 발행했다.

ELS 총 상환금액은 24조8453억원으로 전분기 상환금액 대비 60.6% 증가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 금액이 22조5425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90.7%를 차지했다. 만기상환 금액과 중도상환 금액은 각각 1조9699억원, 3329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 대비 각각 7.9%, 1.4%였다.

미상환 잔액은 58조2725억원으로 전분기말 미상환잔액 대비 10.3%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발행규모 증가에도 국내 및 해외 주요지수 등의 안정세로 조기상환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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