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계열사 지분가치 3조2000억 껑충코스피 강세장에 삼성물산 ‘빙그레’
뉴스종합| 2017-10-17 11:15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삼성물산 주가도 ‘간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이후 지난 2년 간 삼성물산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며 합병 시너지가 없다는 논란까지 일었다. 하지만 최근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등했고,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겹쳐 삼성물산도 6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현재(16일 종가기준)까지 10.82%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시가총액은 2조7505억원 증가했다.


16일은 주가가 장중 15만원을 돌파(15만1500원)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6일 연속 상승세 역시 지난해 9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는 3분기 실적개선 기대는 물론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 및 최근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등이 부각되는 등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지분율 4.57%), 삼성바이오로직스(43.44%), 삼성생명(19.34%), 삼성에스디에스(17.08%), 삼성엔지니어링(6.97%), 삼성중공업(0.12%) 등 계열사들의 지분 35조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시총(28조169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계열사들 주가가 오르면서 삼성물산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가치도 31조5455억원에서 34조7721억원으로 3조2266억원 급증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계열사 주가 호조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으로 주가와 주당순자산가치 괴리가 확대됐다”며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속적인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가치 상승 및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대규모 투자 지속에 따른 고마진 사업 기회 증대로 삼성물산의 본질가치는 합병 이후 지속적으로 레벨업했다”고 분석했다.

문영규 기자/yg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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