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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 6000원? 아이코스 세금 인상…흡연자 뿔났다
뉴스종합| 2017-10-21 08:31
[헤럴드경제]아이코스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금을 일반 담배의 90% 로 올리는 법안이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처리되면서 아이코스로 갈아탄 흡연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1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 인상안이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처리, 연말 께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이코스의 서울 담배시장 점유율은 5%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반담배의 50∼60% 수준에서 개별소비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는 일반담배의 90%로 결정됐다.

인상폭을 두고 흡연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1갑 가격이 4300원인 궐련형 전자담배는 5000원 가량으로 16%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궐련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가 일반담배의 90%로 높아지면 20개비당 세금은 현행 126원에서 534.6원으로 올라간다.

이에 따라 궐련형 전자담배를 제조사인 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도 개별소비세 인상이 확정되면 제품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의 인상 가격이 5000원을 훨씬 넘어설 수도 있는 예측도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 인상도 내달 중순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개별소비세가 오르게 되면 국민건강증진부담금과 폐기물부담금,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등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전자담배 업체가 각종 세금 등의 인상분을 모두 담뱃값에 전가하면 그 가격은 6000원을 훌쩍 넘을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이에 일반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탄 흡연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천에 거주하는 40대 강모 씨는 “담배냄새가 나지 않고 일반담배보다 200원이 싸 최근 아이코스로 갈아탔는데 가격이 인상되면 다시 일반담배를 피울 수 밖에 없다”면서 “초기에 10만원이나 내고 아이코스 구매했는데 뒤통수 맞은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 세금이 문제다. 2015년 담뱃값 2000원 인상때도 그랬지만 정부는 흡연자들을 봉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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