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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부딪히는 바람,살포시 몸비비는 억새, 해녀의 숨비소리…제주의 가을은 소리다
기사입력 2017-11-14 11:27 작게 크게
생명의 소리, 유네스코 유산인 해녀의 숨비소리를 들을까. 억새를 등에 업고 한라산을 향해 달음질 치는 생이기정 가을 바람 소리를 들을까. 차라리 모슬포 어부들의 힘찬 노동요를 들으며 고소한 방어회를 먹으러 갈까.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의 가을은 소리로 머문다’라는 테마로 늦가을 추천관광지를 발표했다.

해녀를 깊이 탐구해 보는 제주시 구좌의 하도리, 세화리, 서귀포시 법환포구, 오조리에서는 유네스코가 왜 한국해녀를 세계유산으로 인정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숨비소리는 바닷속 치열한 투쟁을 마치고 수면위로 나와 처음으로 숨을 내뱉을때 나는 쇳소리이다. 여행자에겐 느슨해진 열정을 깨우는 경고음이다. 유네스코 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세화에 있는 해녀박물관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생이기정의 억새는 새들의 날갯짓처럼 퍼덕인다. 제주어로 새를 뜻하는 ‘생이’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진 생이기정은 새가 날아다니는 기암절벽길이다. 절벽 옆에서 부서지는 파도소리, 새소리,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 소리는 절벽 너머 차귀도-와도 풍광과 어우러져 공감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파도와 만나고 헤어지면서 치명적인 감성의 소리를 내는 외도 알작지, 갯깍주상절리 일대의 몽돌해변과 그 해변을 달음질치는 자전거 하이킹도 제주 늦가을 정취를 느끼는 감성 코드이다.

따라비는 오름의 여왕이다. 바다처럼 펼쳐져 있는 억새가 은빛으로 출렁이고, 말굽형태로 터진 3개의 작은 굼부리를 중심으로 3개의 원형분화구와 크고 작은 여섯 개의 봉우리가 연결된 모습은 신이 빚은 걸작이다.

11월이 되면 서귀포시 모슬포항은 시끌벅적하다. 대한민국의 대표축제인 방어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17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오는 30일부터 12월3일까지 ‘청정 제주바다의 멋과 맛’이라는 주제로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그래서 제주시 수협어시장 일명 서부두, 한림, 성산, 서귀포 수협위판장 등의 새벽시장은 활기를 띤다. 당연히 국내 최고 수산물을 싸게 ‘득템’한다.

낮에는 쇠소깍 하효마을 등의 감귤따기 체험을 하면 좋겠다. 귤향가득 타르트, 감귤 오메기 떡, 감귤 과즐, 한라봉 향초 만들기 체험 등이 재미를 더한다. 단체 예약만 받다가 지난 4일 이후는 개인 예약도 받는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밖에 ‘마음을 비우는 풍경소리’ 선림사, 천왕사, 한라산 관음사 단풍 트레킹 등을 추천했다. 제주관광정보 사이트(www.visitjeju.net)를 참조하고,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처(064-740-6922)에 문의하면 편리하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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