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초미세먼지 99% 제거 공기청정기 상용화 성공
뉴스종합| 2017-11-15 10:30
- 기계硏 김학준 박사팀, 마이크로 코로나 로우에너지 집진기술 적용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은 환경기계연구실 김학준 박사팀이 개발한 마이크로 코로나 로우에너지 집진기술을 적용한 공기청정기 상용화에 성공하고 시장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코로나 로우에너지 집진기술이 적용된 필터와 음이온 기술을 결합한 공기청정기 ‘더스트제로’를 개발했다. 미세먼지는 물론 초미세먼지까지 99% 제거 가능한 제품이다. 

마이크로 코로나 로우에너지 공기청정기의 원리.[제공=한국기계연구원]

연구팀은 마이크로 전극으로 코로나 방전을 일으켜 이온을 발생시켰다. 이온은 공기 중의 먼지에 전기를 띠게 만들고 이온과 결합해 강력한 흡입팬을 따라 집진필터에 포집되도록 한다. 코로나는 에너지가 낮은 플라즈마의 일종으로, 에너지가 낮기 때문에 전기는 적게 쓰고, 오존도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실제 미세먼지와 애완견의 털, 송진가루, 갈치 굽는 연기 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99% 오염물질이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필터를 물로 간편하게 세척해 말려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필터 관리 비용이 들지 않는 데다, 소비 전력도 형광등의 3분의1 수준인 시간 당 14W에 불과해 기존 공기청정기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기계연은 지난 2008년부터 플라즈마의 일종인 코로나를 이용한 집진기술을 연구해왔으며 2016년부터 에어비타와 공동으로 기술사업화에 착수했다.

기계연과 에어비타는 이달 말 홈쇼핑에 신제품 더스트제로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미세먼지의 심화 등으로 성장하는 항(抗)오염제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학준(왼쪽) 박사와 에어비타 이길순 대표가 기계연의 집진기술을 사업화한 제품 ‘더스트제로’를 들어보이고 있다.[제공=한국기계연구원]

김학준 박사는 “지난 10년간 정전기를 이용한 공기청정 기술 개발 연구의 성과가 사업화 결실로 맺어져 보람을 느낀다”며 “공기청정기를 필요로 하면서도 고가제품이란 인식 때문에 접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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