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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오세정 국회의원] 일본의 교육개혁에서 배울 점
기사입력 2017-11-15 11:35 작게 크게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창의적이고 인간적 감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기술 등이 발달하여 반복적인 일들은 모두 기계가 담당하고, 사람들은 독창적이고 감성적이며 융복합적 사고가 필요한 일에만 종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단순 지식은 구글이나 네이버 등의 검색을 통하여 쉽게 얻을 수 있기에, 많은 것을 안다는 것은 이제 인재들에게 요구되는 자질이 아니다. 이보다는 이런 지식들을 남들과 다르게 연결시키는 창의력이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학교 교육도 이제는 독창성과 융복합적 사고 기능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교육은 아직도 지식 암기위주이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채점의 편리함과 공정성을 중시해 객관식 5지 선다형으로 되어있다. 고등학교의 내신 시험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학생들은 기존의 지식과 틀리지 않는 답안을 고르는 능력만 기르는 셈이다. 여기에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독창성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 이렇게 길러진 학생들이 어떻게 독창성이 관건인 4차산업혁명시대에 세계와 경쟁할 능력이 있겠는가.

사실 이런 문제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도 비슷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있다. 국민들의 교육열이 높고 학생들의 대학입학경쟁이 치열하기에 우리나라의 수능과 비슷한 시험을 전국적으로 치루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이 최근 이러한 시스템에 큰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입식 암기위주 교육을 지양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대대적인 개혁에 나선 것이다.

먼저 오랫동안 유지되었던 대학입시 센터시험을 폐지하고 대신 대학입학 공통시험을 2020년부터 실시하기로 하였다. 이 새로운 대입 공통시험에서는 주관식 서술형 문제를 도입하여 학생들의 사고력, 판단력, 표현력까지 평가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들이 입학사정에서 논술이나 면접, 토론 등 다면평가 방법을 도입하도록 하였다. 이처럼 대학입학제도가 대폭 바뀌면 이에 따라 고등학교의 교육도 바뀌게 될 것이다. 이런 변화를 도와주고 고등학교 교육을 과거의 수동적 교육에서 ‘자율성, 토론, 깊이를 갖춘 학습’으로 전환하도록 2022년부터 신 교과과정 가이드라인을 시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덧붙여 학생들의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고안되어 여러 나라에서 활용 중인 고등학교 교육과정/평가시험 제도인 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대학입시와 공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런 계획을 추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기구는 중앙교육심의회이었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을 지낸 안자이 유이치로 (安西 祐一郞) 일본학술진흥회 이사장이 2주전 우리 국회를 방문하여 ‘일본의 교육 및 대입제도 대개혁’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였다.

안지이 이사장에 의하면 이 계획을 수립하는 데에만 2012년부터 4년여에 걸친 토론이 있었고, 이 계획은 앞으로 7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차근차근 실천할 것이라고 한다. 일본의 이처럼 철저하고 장기적인 준비를 우리가 배워야 한다. 교육개혁은 무엇보다도 장기적인 안목과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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