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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고강도 금융영업 단속에…저축銀 동시대출 절반으로 뚝
기사입력 2017-11-15 11:28 작게 크게
올 상반기 취급액 1년새 40%↓
높은 고신용자 비중은 문제로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동시대출 근절 작업에 착수한 지 약 1년 만에 관련 취급액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다만 고신용자(신용 1~3등급)에 대한 동시대출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저축은행들이 연체위험이 낮은 고신용자들로부터 이자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욕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의 집계를 종합하면 올 상반기 저축은행의 동시대출 취급액은 38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600억원)보다 40%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일반대출 취급액(지난해 상반기 3조 9500억원, 올해 상반기 4조 100억원)에서 동시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4.3%에서 8.7%로 급감했다. 당국이 저축은행의 ‘대출정보 실시간 공유’를 유도하는 한편, 동시대출 주요 발생 경로인 대출모집인 일제점검 등에 나선 결과다.

동시대출은 대출자가 자신의 신용한도를 넘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금융기관에 동시다발로 대출을 신청하는 행위를 말한다. 한국신용정보원에 대출정보가 등록돼 다른 기관에 공유되기까지 최대 5영업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악용한 일종의 ‘사기행위’다. 동시대출의 불량률과 연체율은 각각 7%, 18.2%로 일반대출(불량률 5.3%, 연체율 9.3%)보다 훨씬 높아 저축은행의 신용위험 발생을 부추긴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 대출모집인의 동시대출 영업 관행 개선방안 등을 포함한 ‘무분별한 금융영업 관행 쇄신안’을 발표하고, 대출모집인에 대한 일제점검에 나섰다. 예보 역시 개인신용대출 취급량 기준 상위 18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조사·검사를 강화했다.

다만, 높은 고신용자 비중은 여전히 골칫거리다. 현재 적발된 동시대출자 중 34.9%가 신용 1~3등급 사이에 몰려 있었다. 일부 저축은행이 고신용자의 신용등급만을 믿고 동시대출 여부 탐색을 소홀히 한 탓이다.

예보 관계자는 “신용 8~10등급의 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의 동시대출-일반대출간 불량률 차이가 크다”며 “최근 금융환경 변동성이 큰 만큼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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