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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에 엘 에리언 前 핌코 CEO 검토”
뉴스종합| 2017-11-15 14:57
-WSJ 보도…“백악관 부의장 인선 작업 착수”
-경제학자·알리안츠 수석 고문…트럼프 규제 완화 지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의장직 후보로 모하메드 엘 에리언 전(前) 핌코 최고경영자(CEO)가 검토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함에 따라 백악관이 이달부터 부의장에 대한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백악관이 인선 과정에서 통화정책 분야의 경험이 많은 인물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엘 에리언이 물망에 오른 몇몇 후보 중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지난달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부의장을 포함해 모두 3명의 이사직을 채울 수 있다. 재닛 옐런 의장이 내년 2월 퇴임하면서 이사직도 함께 물러난다면 인선 대상은 4명으로 늘어난다.

엘 에리언은 뉴욕 태생으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학자로,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오랫동안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그는 세계 최대 채권투자사인 핌코의 CEO를 지냈으며, 현재는 핌코의 모기업인 독일 알리안츠보험의 수석 경제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강단 이코노미스트들의 중요한 연구 네트워크인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이사직도 맡고 있다.

엘 에리언은 지난 수년간 통화와 규제, 재정정책에 대해 활발히 발언하고 기고와 저술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연준의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와 감세 조치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빨리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제성장을 해치고 물가상승률을 지나치게 올리는 무역정책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백악관은 지방은행의 몫으로 정해진 연준 이사직에 캔자스주 은행감독위원인 미셸 바우먼을 지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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