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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멈출라’… 전자업계, 지진 피해 여부에 촉각 (종합)
뉴스종합| 2017-11-15 15:16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전자 업계가 15일 오후 경북 포항과 수도권 등지에서 발생한 규모 5 안팎의 지진 피해 여부 확인에 나섰다. 일부 공장의 경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작은 진동에도 피해가 큰만큼 전자 업계는 또다시 있을 지 모르는 지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오후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에서의 지진 피해 여부에 대해 확인작업 중에 있다”며 “공장이 위치한 곳과 지진이 발생한 곳과의 거리가 멀어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공장의 경우 지진으로 라인이 멈추는 등의 피해가 생길 경우 생산 작업 중에 있던 모든 웨이퍼를 폐기처분해야 하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케 된다. 일본 욧카이치 소재 도시바 공장의 경우도 올해 하반기 지진으로 인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돼 연간 생산물량 2% 가량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경주 지역에서 발생했던 지진 때에도 공장 피해는 없었다”며 “정확한 피해 상황 등에 대해서는 파악되는 대로 확인해 주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 공장 피해 여부 확인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의 경우 진동에 의한 피해가 크다. 내진 설계가 잘 돼 있기 때문에 라인이 멈추는 등의 피해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반도체 못지 않게 진동에 민감한 디스플레이 공장을 가진 기업들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구미 공장의 경우 내진 기준이 6으로 맞춰져 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포항과 떨어져 있는 구미에 공장이 있어 지진 규모는 4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장이 멈추는 등 큰 피해는 없겠지만 현재 피해 여부 확인중에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경북도 구미와 경기도 파주에 디스플레이 단지가 있다. 디스플레이 공장의 특성상 1밀리미터 안팎의 매우 얇은 유리판을 다루는 곳이어서 작은 진동에도 민감한 것이 디스플레이 공장의 특성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파주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미는 포항 근처여서 상황을 확인해 추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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