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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프리뷰-리앤팍스] VR 공간탐험 '버툭스 옴니' 한국 공략 시동
게임세상| 2017-11-16 10:46


- 게임, 군사, 스포츠 등 VR 분야 전반에 활용
- 프리미엄 가상현실 경험 통해 차별화 예고


<전시관 위치: BTB-T17>

가상현실 공간에서 걷고 뛸 수 있는 장치 '버툭스 옴니'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4월 국내기업 리앤팍스와 제휴를 통해 제품을 출시했다. 이어 기술 안정화와 소프트웨어 수정작업 등을 거쳐 만반의 준비를 끝내기도 했다. 이제 이들은 본격적인 비즈니스 플랜을 짜고 한국 시장에서 고객들을 만나기 위한 자리를 가진다. 올해 지스타에서 이들은 BTB관 T17(3층 우상단 끝열)에 부스를 내고 국내 비즈니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발 나아간 비즈니스에 도전한다.
리앤팍스 측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 걸음 앞선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라며 "함께 협업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앤팍스가 올해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버툭스 옴니'다. 이미 VR분야에서는 이름을 떨친 제품으로 지난 2013년 킥스타터를 통해 데뷔하면서 가상현실 분야를 널리 알린 기기 중 하나다. 당시 오큘러스가 가상현실을 '바라보는' 쪽에 속했다면 버툭스 옴니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떼고 공간을 걷는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움직이는 가상현실 세상
'버툭스 옴니'의 기능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가상현실 속 공간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발판으로 된 기기 위에 올라서서 미끄러지듯 발을 구르면 가상현실 속 캐릭터도 같이 걸음을 옮긴다. 기기 위해서 달리거나, 점프하는 행동도 가능한데 이 역시 콘텐츠 속에 연동된다. 한 자리에 서 있던 사람들이 걷거나 달리면서 나오는 행동들을 가상현실상에서 모두 구현 가능한 것이 장점. 일례로 가만히 서서 다가오는 적들을 향해 총을 쏘던 가상현실 게임이, 직접 전장 한가운데를 달리며 은폐와 엄폐를 반복하고 적을 발견해 총을 쏘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변한다.
또, 한자리에서 공을 주고받는 테니스 게임에서, 풀 코트를 달리면서 운동을 하는 콘텐츠로 변모한다.
   

   

e스포츠를 넘어 v스포츠로
이 시스템 덕분에 게임에 '체력'과 '근력' 등 인간의 신체적인 요소들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되면서 새로운 분야들이 탄생하게 된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e스포츠'다. 지난해 CES를 비롯 해외 유수 전시회에서는 기기로 훈련을 거친 시연자들이 등장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장면을 전시하기도 했다. 쉴 틈 없이 달리면서 서로 아이템을 획득하고 상대방을 저격하면서 싸우는 모습이 인터넷 영상으로 공개돼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를 기반으로 하는 e스포츠 토너먼트 경기가 치러지며 전 세계적으로 VR e스포츠의 가능성을 알리기도 했다. 추후 '버툭스 옴니'를 기반으로 가맹점이 늘어날 경우 전 세계적인 토너먼트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e스포츠 장르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교육용 시뮬레이터로 각광
또 다른 현장에서는 '버툭스 옴니'를 시뮬레이터로 사용하기 위한 행보들이 줄을 잇는다. '교육'이나 '훈련'과 같이 정확도와 현실성을 강조하는 분야가 큰 호응을 보였다. 일례로 리앤팍스 제휴기업 프론티스는 버툭스를 활용한 야전 훈련시스템이나, 정비 교육훈련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실제 현장과 거의 일치하도록 구현된 가상공간에서 직접 걸어 다니면서 교육을 받고, 훈련을 한 다음에 실전에 투입하게 되면 완수율이 올라간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실전을 경험하기 쉽지 않은 군사 분야나, 재난 안전 분야 등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한 군 가상현실 분야전문가는 "수십억 원을 들여 시연장을 만들어 두더라도 사실은 훈련 한번 할 때 마다 몇 천만 원 단위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쉽게 쓰기가 어려운 경향이 있다"라며 "실제와 가능한 한 유사하면서도 얼마든지 반복해 쓸 수 있는 가상현실 시뮬레이터가 경제적, 교육적으로 효율적인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적인 기술력 한국 정착에 힘쓸 것
리앤팍스는 이번 지스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사전에 준비된 장비를 점검하고 콘텐츠 라인업을 정비했다. 기존 전시에서 중국어 버전을 활용했다면 이번에는 영어로 동작할 수 있는 라인업을 통해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눈도장을 찍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해외 기술진들이 한국을 방문해 현재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관련 세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리앤팍스 측은 밝혔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리앤팍스는 보다 다양한 파트너들을 만나볼 계획이다. 그 중에서도 VR방 분야 파트너들을 고대한다.
리앤팍스 관계자는 "최근 VR방 트렌드는 정적인 것 보다는 동적인 액션이 들어간 콘텐츠들이 대세를 이루는 것 같다"라며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인기를 끄는 만큼 가상현실 공간 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콘텐츠가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버툭스 옴니'는 단 한평도 되지 않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전시효과와 동시에 공간을 아끼는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며 "매장 규모에 고민하고 있는 VR테마파크, VR방 기업들이라면 현장에서 기술을 확인해보시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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