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서울시 제외 지역, 자기 건물 내진 성능 알 방법 없어
뉴스종합| 2017-11-17 15:44
[헤럴드경제(용인)=박정규 기자]서울시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자기 건물의 내진 성능을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건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경주 지진’과 지난 15일) 포항시에서 발생한 지진등 지방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내진 설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에만 집중 돼 있다.

정란 단국대 초고층빌딩 글로벌 R&BD센터장은 “2012년 서울시에 ‘내진성능 자가 점검 시스템’을 제공해 서울시에 등재된 모든 건축물의 내진설계 여부와 성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내진 설계 여부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존재하지만 서울특별시 ‘건축물 내진성능 자가 점검’ 사이트를 이용하면 건축물 대장 정보와 비전문가가 육안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입력을 통해 지진이 발생하였을 때 건물이 받게 되는 손상 정도를 알 수 있다. 건물의 지진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오면 적절한 보강공법 예도 알 수 있다.

당시 단국대 연구팀은 연구비 5억 원으로 사업을 완료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적은 비용으로 국민의 불안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란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지진 재난 대비를 위한 법 대책 및 인력약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내진성능 자가 점검 시스템’ 연구에 참여한 박태원 단국대 교수(건축공학과) 역시 “3층까지 상가로 사용하고 그 위에 ‘벽식 주택’을 얹은 고층 필로티 형식 건물이 신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생겼는데 이 역시 지진에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포항 지진을 계기고 그 위험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추후 필로티 건축물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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