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최경환 ”돈 안받았다“ 부인하자 국정원 “직접 줬다” 폭로
뉴스종합| 2017-11-21 00:58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검찰이 20일 최경환 의원(자유한국당, 경북 경산)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최 의원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원 수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자 국정원 고위 관계자가 “직접 줬다”고 폭로해 최 의원이 궁지에 몰렸다.

최 의원이 자신의 1억원 수수 혐의에 대해 부인하자,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최 의원에게 돈을 직접 전달했고 당시 국정원 직원이 동행했다”고 말했다고 JTBC가 20일 밝혔다.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은 “최경환 의원에게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배달 사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는 질문에 측근을 통해 입장을 밝히며 이렇게 언급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직원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경환 의원이 지난 8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전 실장은 최 의원에게 준 돈은 자신이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가 최 의원에게 돈을 건넨 건 2014년 10월이다.

이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도 최 의원을 만난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실장은 “돈을 전달하는 게 내 임무였다. 그걸 안 할 수는 없다”면서 배달 사고 가능성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친박계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실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40여억원을 전달할 때도 안봉근 당시 비서관 등을 직접 만나 건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런 정황은 이 전 실장과 안봉근 전 비서관 등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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