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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행 논란’ 워마드…경찰, 내사 착수
뉴스종합| 2017-11-21 07:07
[헤럴드경제=이슈섹션]남성혐오 사이트인 워마드에 호주 남자 어린이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글과 동영상이 게시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경찰청 지시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온 사이트 서버와 최초 작성자를 확인하는 등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한 커뮤니티에 자신을 호주 휴양시설에 있는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남자 어린이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동영상과 캡처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를 수사해달라는 누리꾼들의 청원이 잇따랐지만, 실제 글쓴이가 범죄를 저지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9일 해당 사이트에는 ‘호주 쇼린이를 XX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쇼린이’는 쇼타로 콤플렉스와 어린이의 합성어로 보인다. 쇼타로 콤플렉스는 어린 남성에게 애정을 느끼는 것으로 쇼타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글쓴이는 “로리타(남성이 어린 여성에게 애정을 느끼는 것)는 범죄지만 쇼타콘은 존중받는 취향”이라고 주장했다.

호주에 거주 중이라는 글쓴이는 자신이 일하는 곳에 있는 야외수영장에 놀러온 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수면제를 가루로 빻아 오렌지 주스에 넣은 후 아이에게 건넸다”고 적었다. 그는 “밤 11시쯤 야외수영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에게 주스를 줬더니 의심도 안하고 마셨다”며 “얼마안가 픽 쓰러지는데 가족에게 애가 피곤해서 잠든 것 같다고 데려다줬다”고 전했다.
워마드 유저가 호주 아동에게 사용했다며 올린 수면제와 음료수.

이어 글쓴이는 “(아이) 가족들이 잠들때까지 기다렸다가 새벽 2시쯤 본격적 작업에 들어갔다”고 썼다. 글쓴이는 아이를 숙직실 같은 장소로 데려가 추행을 했다며 피해 아동으로 보이는 어린이의 사진과 컴퓨터에 동영상을 저장해 놓은 모습을 캡처해 공개했다. 동영상 제목이 ‘20171118’ 로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지난 18일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구체적인 추행 행위도 공개하며 “영상을 많이 찍었지만 올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 게시글에 “동영상을 공유해 달라”며 이메일 주소를 올리거나 “함께 하고 싶다”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워마드에는 종종 남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허위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해당 게시글 역시 글쓴이가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고 작성한 것인지 지어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게시글이 단순한 장난이었다고 해도 게시글에 이용한 이미지가 아동 포르노일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아동 포르노는 소지만으로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글쓴이가 동영상 공유 요청에 응해 이를 배포했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페미니즘’을 앞세워 남성을 혐오해 오던 워마드 유저들이 잇따라 논란을 일으키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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