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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고개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워…피해자들에게 엎드려 사죄”
뉴스종합| 2017-11-21 15:29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만취 상태에서 막말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사진> 씨가 해당 사실과 관련해 “피해자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21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들이 모인 침목 모임에 참석, 만취 상태에서 “너희 부모님은 뭐 하냐” 등의 막말을 하고 일부 변호사들에게 손찌검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김 씨는 한화그룹을 통해 배포한 입장자료에서 당시의 상황과 관련 “상당량의 술을 주고 받으면서 취기가 심해 당시 그곳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거의 기억하기 어려워 다음날 동석했던 지인에게 무슨 실수라도 하지 않았는지 물었다”면서 “결례되는 일이 좀 있었다고 해 그 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는 사과의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하지만 오늘 보도된 당시 상황은 저도 깜짝 놀랄 만큼 지나친 언행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며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만큼 부끄럽다”고 말했다.

또한 김 씨는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며 향후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씨는 “피해자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대로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씨는 “늦게라도 저희 행동을 지적해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에 제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이하 김동선 씨의 입장자료 전문

<사건의 경위와 입장>

지난 9월, 저는 보도된 바와 같이 아는 변호사가 포함된 지인들의 친목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전작이 있는데다 그 자리에서도 상당량의 술을 주고 받으면서 취기가 심하여 당시 그곳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거의 기억하기 어려워 다음날 동석했던 지인에게 “혹시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하지는 않았는지” 염려스러워 물었고, ‘결례되는 일이 좀 있었다’고 하여 그 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는 사과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곧 그 분들로부터 “놀라기는 했지만 괜찮다”는 등의 답신을 받고 그 후 내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보도된 당시의 상황은 저도 깜짝 놀랄만큼 도가 지나친 언행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제가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습니다. 진작에 엎드려 사죄 드렸어야 할 일을 까마득히 모르고 지냈으니 제가 이제와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우선, 피해자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빕니다. 그동안 견디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가지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럽기가 한이 없고 지금의 저 자신이 싫어질 뿐 입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더 면목이 없습니다.

그동안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대로,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늦게라도 저의 행동을 지적해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에 제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겠습니다.

2017.11.21 김동선 드림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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