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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인격 테러범’으로 저격한 김종대
뉴스종합| 2017-11-22 07:16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군의 무차별 총격으로 사경을 헤매던 귀순 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교수가 ‘인격 테러범’이라는 비난에 크게 속앓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지난 15일 1차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몸에서 수 십 마리의 회충이 나왔다는 그의 말을 놓고 김종대(정의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기생충과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공개돼 병사의 인격에 테러를 당했다”라는 글을 올리며 비판하고 나선 것.

이국종 교수는 지난 15일 1차 브리핑에서 귀순 병사의 수술경과와 건강상태를 설명하면서“지금 보면 터진 장을 뚫고 변 내용물과 피와 함께 회충 등 기생충들이 장을 뚫고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라며 병사의 영양 상태와 복부에 퍼진 분변으로 인한 장기 오염 진행 상황도 언급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5일 이국종 교수 가진 귀순 북한군 1차 브리핑 과정 내용을 놓고 인격테러라는 비난성 글을 게재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순간 ‘인격 테러범’으로 몰린 이 교수는 21일 채널A과의 인터뷰에서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치료에 매진했던 이 교수는 지난 2011년 소말리아 패적에게 납치된 인질을 구출한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후에도 일부 의료인들에게 ‘쇼하는 의사’라는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또한 MBC스페셜에 인터뷰 과정에서 자신을 ‘쓰레기’라고 표현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교수는 과중한 업무로 인해 왼쪽 눈이 거의 실명 상태이며 소방헬기를 타다 어깨가 부러졌지만 보험사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22일 오전 11시 2차 브리핑을 열고 귀순 북한군의 상태를 밝힐 예정이다. 두 차례 수술로 인해 귀순 북한군은 자가 호흡과 함께 간단한 의사표명은 하는 등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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