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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병사에 ‘정보 요원’ 접근…의료진 “차단해달라”
뉴스종합| 2017-11-22 07:57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13일 북한군의 총격에 총상을 입고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회복 소식에 우리측 정보 요원들이 수시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어 의료진들이 ‘차단’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병사는 현재 “TV를 틀어달라” “먹을 것을 달라”고 말하며 의사를 표시하는 등 의식을 완전하게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사가 의식을 되찾은 이후 우리 측 정보 요원들이 그의 주변을 비공식적으로 탐문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22일 YTN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국정원이나 기무사, 경찰 등이 접근해 그에게 귀순 동기와 인적 사항 등을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공개된 병사의 이름과 나이도 이 같은 과정에서 새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귀순 병사의 치료를 맡고 있는 수원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정보 요원들의 이같은 접촉에 강력히 항의하고, “당분간 접근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몸에 총상을 입은 해당 병사는 2차례의 대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 격리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식은 돌아왔지만 여전히 폐렴 등의 증상이 심각해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외부 접촉이 자칫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병원 측은 오늘(22일) 오전 북한 병사의 상태에 대한 2차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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