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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연기 상황인데…서울시교육청 직원들, 단합대회 강행
뉴스종합| 2017-11-22 09:49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이 포항 지진으로 인해 대입 수능이 연기된 비상 상황에서 단합대회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 직원들이 1박 2일 단합대회를 떠났다. 애초 16일로 예정돼 있던 수능 시험이 끝난 후로 계획돼 있던 행사였다.

그러나 지난 15일 포항에 지진이 발생해 갑작스럽게 수능이 23일로 연기됐다. 교육 당국 전체에 비상이 걸렸지만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 직원 30여 명은 단합대회를 그대로 강행했다.

[사진=YTN 뉴스 캡처]

교육청 직원들은 17일인 금요일 낮 1시경 충남 대천의 교육연수원으로 떠났다. 연수원에서 2시간 반가량의 체육대회를 한 이들은 이후 인근 횟집에서 회식 자리를 가졌다.

회식 자리에서 한 교육청 직원이 쓰러져 턱에 금이가 병원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 이후에도 교육청 직원들은 교육연수원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예정대로 다음날인 18일에 해산했다.

교육청의 이 같은 행사 강행에 지진 피해와 수능 연기로 전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고려해 행사를 취소 혹은 연기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일정을 오래 전에 잡아놨는데 예산 심의 때문에 날짜 변경이 힘들었다”며 “해당 부서는 수능과 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회식 자리에서 실려간 직원은 당시 술을 별로 마시지 않았고, 뚜렷한 이유 없이 건강상 이유로 쓰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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