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일반
숫자로 본 그랜저IG 출시 1년…올해 ‘베스트셀링카’ 등극 유력
라이프| 2017-11-22 10:46
- 올 11월21일까지 총 14만303대 판매…1년 내내 월평균 1만대 이상 팔린 셈
- 2위 포터 제치고 올해 베스트셀링카 등극 예약
- 구매 연령층 젊어지고 여성 구매자 증가
- 날렵한 외관, 최첨단 편의사양 선호도 높아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1년전 오늘인 2016년 11월 22일 경기도 김포 항공산업단지내 격납고에선 신형 그랜저(IG) 출시행사가 있었다. 넓은 활주로를 힘차게 달려나가며 출시를 알린 그랜저IG는 1년 동안 14만대 넘게 판매되며 31년 그랜저 역사의 신기원을 열었다.

2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1년전 출시된 6세대 그랜저IG는 이달 21일까지 총 14만303대가 판매됐다. 국내에서 13만7280대가 판매됐고, 해외로 3023대(10월 누적 기준)가 수출됐다.


이 같은 기록은 일평균 290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그랜저 역사상 가장 많은 수준이다. 그랜저의 대중화가 시작된 3세대 그랜저(XG)와 4세대 그랜저(TG), 5세대 그랜저(HG)도 모두 출시 첫해 판매대수가 12만여대에 그쳤다.

그랜저IG는 국내 베스트셀링카의 역사도 새롭게 장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에 주어지는 국내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은 그 동안 쏘나타의 독무대였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쏘나타가 13번의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고, 아반떼가 3번, 포터가 1번을 기록했다.

올해는 그랜저 판매량이 가장 많아 ‘준대형 모델 최초’로 베스트셀링카 등극이 예상된다. 지난 10월 기준 그랜저(구형 포함)는 11만2819대가 판매됐다. 이는 2위를 기록중인 포터(8만4670대)와 격차가 이미 상당히 벌어진 상태다. 그 동안 국내 베스트셀링카 가운데 준대형급 이상 모델에서 등극한 기록은 없다.

세대를 거치면서 진보를 거듭한 그랜저IG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구매 연령층이 젊어지는 추세로 3040 구매층이 전체의 43%로 높아졌다. 이는 5세대 모델인 그랜저HG에 비해 6%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과거 ‘회장님차’로 불렸던 그랜저가 ‘아빠차’에 이어 ‘오빠차’로 이미지를 변신하고 있는 셈이다.

여성의 선호도도 높아졌다. 그랜저IG의 여성 구매비율은 23%에 달한다. 이는 그랜저HG보다 1%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그랜저IG에 대한 인기는 2017년형에 이어 2018년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6일 출시된 2018년형 그랜저 역시 하루 290대씩 계약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1년을 맞이한 그랜저IG의 성공은 중후한 외관을 날렵하고 스포티한 느낌으로 바꾸면서 선호 연령층을 넓혔고, 최첨단 편의사양을 도입하면서 인기를 더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랜저IG에는 충돌 위험이 있을 때 자동으로 멈추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을 비롯해 사각지대 충돌 위험을 감지해 안전하게 차로 변경을 돕는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ABSD)’,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분석해 휴식을 권유하는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등이 탑재돼 안전성을 높였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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