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뉴욕증시 내년에도 상승세 이어진다”
뉴스종합| 2017-11-22 12:00
역사상 최장기간 강세장 전망
“90년대 IT 버블 상황과는 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뉴욕증시의 오름세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내년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목표치를 지금보다 10% 높은 2863로 제시했다. 현재 2600선에서 260포인트(10%)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대형 우량주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하반기엔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기업부채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마이클 하트넷 BoA메릴린치 투자전략팀장은 “뉴욕증시가 내년 8월 22일까지 오름세를 이어간다면, 역사상 최장기간 강세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기존 신중론에서 낙관론으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는 내년도 S&P500 지수 목표치를 2500에서 2850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는 2020년에는 3100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쳤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전략가는 “현재의 강세장은 ‘이성적 과열’에 해당한다”며 “글로벌 경제성장, 점진적 금리인상, 탄탄한 기업이익, 대규모 감세 방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역사적 관점에서 현재의 주식가치에는 분명 과도한 측면이 있지만, 기업의 높은 수익성을 감안하면 비이성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CNBC는 “골드만삭스가 ‘이성적 과열’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낙관론으로 돌아섰다”면서 “골드만삭스로서는 상당히 강한 낙관”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정보통신(IT) 대형주들이 증시를 이끄는 것에 1990년대 말의 ‘IT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리서치 전문업체인 스트래트거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1999년에는 절반 이하 종목만 올랐지만, 지금은 70% 이상이 강세로 증시 전반의 활력이 살아있다”며 IT 버블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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