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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도 ‘메기효과’? 3분기 인터넷뱅킹 대출신청 79% 급증
뉴스종합| 2017-11-22 14:48
정부 대출규제 유도와 역주행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인터넷 전문 은행의 출범에 힘입어 올 3분기 인터넷 뱅킹 대출신청 이용 금액이 지난 2분기보다 79%나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을 보면 올 3분기 인터넷뱅킹 대출 신청금액은 하루 평균 1819억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78.8% 늘었다. 대출신청 건수는 일평균 1만4800건으로 72.4%나 늘었다.

인터넷 뱅킹 대출 신청 건수는 지난 1분기만 해도 2600건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2분기에 들어서면서 8600건으로 늘더니 3분기에는 1만4800건까지 증가했다.

대출 신청 금액도 크게 늘어 지난 1분기 일평균 288억원에서 2분기에 1017억원으로 급증하더니 3분기에는 1819억원까지 올라갔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는 일이 많아진 것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불러온 ‘메기 효과’의 일종이라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문을 열면서 은행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공언했고, 카카오뱅크가 지난 7월 개시하면서 인터넷 뱅킹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기존 은행보다 절차가 간편한 인터넷 대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대출 신청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말을 기준으로 국내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 수는 1억3246만명(중복 합산)이다. 이는 전 분기인 지난 6월 말에 비해 4.3% 증가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수는 그 증가폭이 더 크다. 스마트뱅킹 등록 고객수는 같은 기간 8.1% 증가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8766만명이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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