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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자살폭탄 테러…최소 50명 사망
뉴스종합| 2017-11-22 15:42
-이슬람 사원서 10대 소년 자폭
-“보코하람 소행 추정”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2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아다마와 주무비 마을의 이슬람 사원에서 10대 소년이 자살폭탄 테러를 벌였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테러로 최소 50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수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병원에 있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경찰은 이날 새벽 한 소년이 기도하러 온 사람들 틈에 섞여 있다가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사진제공=AP]

아직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없지만 나이지리아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보코하람은 최근 수년 동안 인근 보르노 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비슷한 유형의 공격을 수차례 단행했다.

특히 납치한 10대 소년, 소녀를 이용해 이번 공격과 유사한 폭탄 테러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았다.

보코하람은 지난 8년간 2만여 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이웃 국가로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차드 호수 일대에서 주민 240만여 명을 몰아내기도 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지난해 말 보코하람을 거의 소탕했다고 밝혔지만, 단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하리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열하고 악랄한 자살 폭탄 공격에 참담한 심경”이라며 “숨진 이들의 영혼이 평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처럼 극악무도한 행위는 곧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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