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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본격 추위, 큰 일교차에는 고혈압 주의
라이프| 2017-11-23 07:35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큰 일교차에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갑자기 찬바람이 불고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혈관벽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할 위험이 높고 이로인해 심근경색 등 돌연사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고혈압은 피가 혈관 벽을 너무 세게 미는 것을 의미하는데, 수축기 혈압이 140 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일 경우를 말합니다. 혈압이 이렇게 높게 유지되면 서서히 혈관벽에 손상과 변화가 생겨 합병증이 발병하게 되는데, 이 문제의 혈관이 뇌혈관이면 뇌경색이나 뇌출혈, 심장의 관상동맥이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을 일으키게 되고 대동맥이 늘어나거나 터질 수 있으며, 심부전으로 숨이 차기도하고 콩팥기능을 손상시킬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교감신경계가 자극됨에 따라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은 더 큰 압력을 가해야 전신에 피를 보낼 수 있게 되므로 고혈압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추운 곳에서 머물다가 갑자기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는 경우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져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며, 심하면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실내온도에 적응할 수 있게끔 여유를 가지고 실내로 들어오는 것이 좋습니다.

잠깐 외출을 한다고 해서 가벼운 옷차림을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은 외출 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면 도움이 되며, 외출 후 집안의 적절한 실내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또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은 반드시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약 복용을 중단했을 경우 중풍 등 뇌손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질 때는 고혈압 환자들의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혈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혈압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혈압약의 효과도 떨어뜨리기 때문에 삼가야 합니다. 또 체중의 증가도 교감신경계가 자극과 지방세포에서 만들어지는 각종 호르몬으로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염식과 칼륨이 많은 과일과 야채를 먹으면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으므로 김, 해파리, 미역 등의 해산물과 사과, 토마토, 포도 등의 과일, 부추, 오이, 시금치 등의 채소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운동요법은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심폐지구력을 기르는 속보와 가벼운 조깅, 수영 등이 좋으며 하루에 30분정도 1주일에 5일 이상 하는 것을 추천하며, 운동 전후에는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이 필요합니다. 또 새벽운동 보다는 기온이 올라간 오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서홍석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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