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IOC “北, 테러지원국 지정돼도 올림픽 참가 자격 있어”
뉴스종합| 2017-11-23 08:25
-“올림픽 헌장, 차별 없이 모두 참여 보장”
-정부 北 평창 참가 추진하지만 아직 무소식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어도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현지시간) IOC측에 북한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돼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올림픽 헌장에는 권리와 자유의 향유는 모든 종류의 차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보장돼야 하는 기본 원칙을 명시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23일 보도했다. IOC측의 답변에 따르면 테러지원국 지정 여부와 관계 없이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가능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어도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자격이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헤럴드경제DB]

IOC측은 또 최근 유엔에서 채택된 ‘평창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와 ‘올림픽 헌장’에 따라 북한에도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엔 총회는 13일 ‘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이란 명칭의 평창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채택했고, 북한도 이에 동의했다.

IOC측은 이어 “북한 올림픽위원회(NOC)도 다른 모든 국가의 올림픽위원회와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청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요청하며 “북한이 평창을 향해 내딛는 한걸음은 수백발의 미사일로도 얻을 수 없는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우리 정부는 IOC와 함께 북한의 다양한 형식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지만, 아직 북한으로부터 뚜렷한 답변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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