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이마트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 사우디로 향했다
뉴스종합| 2017-11-23 08:43
-현지 최대 유통업체와 계약 체결
-내년 3월 첫매장, 2018년까지 6개점 확대
-향후 성장동력 ’전문점‘으로 고객잡기 나서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이마트가 향후 성장동력인 ‘전문점’을 통해 해외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유통 그룹인 ‘파와츠 알호카이르(Fawaz Alhokair)’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이마트의 화장품 전문점인 ‘센텐스’를 파트너사가 운영하는 주요 쇼핑몰에 입점시키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와 메종티시아, PK마켓 등 전문점들을 향후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센텐스의 해외 진출은 첫번째 해외진출로 의미가 크다는 게 중론이다.

이마트의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가 세계로 향한다. 이마트의 향후 성장동력으로 분류되는 전문점 브랜드 중 첫번째 해외진출이다. 센텐스 스타필드 고양점 전경. [제공=이마트]

파트너사인 파와츠 알호카이르 그룹은 사우디 전역에 21개의 쇼핑몰을 거느리면서 ‘자라’, ‘갭’ 등 116개에 이르는 글로벌 패션 기업의 프랜차이즈 권리를 갖고 있는 사우디 최대 유통 기업 중 하나다.

센텐스(SCETENCE)는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향’에 초점을 맞춘 이마트의 화장품 전문점이다. 2016년 7월 죽전점에 처음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총 18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상품은 페이셜 앰플, 클렌징류, 향수, 헤어 샴푸, 바디로션 등 홀뷰티(Whole Beauty) 화장품이며 향기 테마별로 150여개 상품을 출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3월께 수도 리야드와 제다 등 대도시 두 곳에 첫 매장을 열고 연중 최대 6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선보였던 센텐스의 콘셉트와 ‘시향 존(Zone)’ 등 인테리어를 그대로 재현할 것”이라고 했다.

양사는 지난 6월 이마트의 화장품 편집숍인 ‘슈가컵’을 수출하기로 하는 MOU를 맺은 바 있었다. 그러나 파와츠 알호카이르 측이 직접 한국에 방문해 매장을 실사한 결과, 센텐스의 가격 경쟁력과 상품 콘셉트가 슈가컵보다 사우디 시장에 더 잘 어울리는 것으로 판단했고 센텐스를 수출하는 것으로 양측은 합의했다.

이주호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이번 계약은 이마트 전문점의 첫 해외진출 사례로,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대형마트의 해외출점, 자체상품(PL) 상품 수출 뿐만 아니라 전문점의 해외 진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중동 화장품 마켓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시장은 지난 2015년 180억 달러(한화 21조5000억원) 규모였지만 오는 2020년까지는 360억 달러(42조9500억원) 규모로 2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사우디 화장품 산업은 연 평균 1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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