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아르헨티나 실종 잠수함 폭발 추정…꺼져가는 구조희망
뉴스종합| 2017-11-24 06:05
-“최후교신 후 발생 수중음파는 폭발음”
-해군 “수색 작업은 계속될 것”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아르헨티나 잠수함이 실종된 지 8일째 접어든 가운데, 최후교신 후 발생한 이례적 수증음파가 폭발음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잠수함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면서 실낱같은 구조 희망마저 사그라들고 있다.

아르헨티나 해군은 23일(현지시간) 실종된 ARA 산후안 호가 지난 15일 아침 최후교신 한 후 몇 시간 뒤 포착된 이례적인 수중음파가 비핵 폭발과 일치하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마르 델 플라타 해군기지 울타리에 잠수함이 그려진 아르헨티나 국기가 묶여있다. [사진=AP연합]

엔리케 발비 해군 대변인은 “이례적인 수중음파는 1회의 짧고 격렬한 비핵 폭발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발비 대변인은 “산후안 호에 탑승한 승조원 가족들에게 이런 정보를 전달했다”며 “수색작업은 산후안 호의 운명에 관한 완전한 확실함이 확인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박과 항공기들은 소음이 일어난 곳으로 급파돼 다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후안 호가 심한 손상을 입지 않았지만 잠수한 상태라면 7∼10일 분량의 비축 산소가 고갈되는 위험에 직면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44명의 승조원을 실은 산후안 호는 15일 아침 파타고니아 해안에서 400㎞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으로 해군 본부와 교신한 이후 연락이 끊겼다.

전기 배터리 시스템 고장 등을 알리면서 마르 델 플라타 해군기지로 귀환하겠다고 보고한 것이 마지막 교신이었다.

이후 위성전화 수신 및 음파 탐지 등 희망의 실마리가 발견됐으나 모두 잠수함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구조 골든타임으로 여겨졌던 일주일을 넘기면서 무사귀환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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