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기업형 서점의 선구자, 장하구 전 종로서적 회장 별세
라이프| 2017-11-24 16:47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장하구 전 종로서적 회장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장 전 회장은 함경남도 마전에서 출생, 서울대 법문학부 졸업 후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에서 유학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독어독본’을 펴내는 등 출판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1963년 서울 종로2가의 종로서관을 인수, 종로서적센터로 이름을 바꿔 국내최대 서점으로 키워냈다. 2002년 대형서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문을 닫았지만 40여년간 출판문화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

출판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고인은 80년대 초 엄혹한 현실에서 한완상 교수의 ‘민중사회학’‘민중과 사회’등을 자체 출판부를 통해 출간하고 이오덕, 권정생 등 작가 발굴, 저명인사의 특강과 작가와의 대화 등 대중들의 지적 갈증을 해소해주는 지식전달자로서의 역할을 톡톡이 했다.

고인은 유명 가수 장기하의 할아버지이기도 하다.

유족으로는 아들 덕원(세존 대표)·덕주(전 국민대 교수)와 딸 은경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13호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 (02-2258-5925)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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