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패션
신원 한중합작 ‘마크엠’…중국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로잡는다
라이프| 2017-12-05 11:31
中 진잉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파리감성 남성복 브랜드 론칭
지난달 남경 등에 8개점 오픈


(주)신원(대표 박정주)은 한국 패션기업 최초로 한중 합작 남성복 브랜드 MARK M(마크엠)을 오픈하고 중국 패션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고 5일 밝혔다.

마크엠은 중국의 주요 상권인 화동지역에 대형 백화점을 보유하고 있는 진잉그룹과 신원이 한국 패션기업 최초로 한중 합작 법인을 통해 론칭한 신규 남성복 브랜드다. ‘프렌치, 모던, 시크’를 3대 키워드로 하는 파리 감성의 진보적인 캐주얼 브랜드로 모던하고 트렌디한 감성을 프렌치 시크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1980년대부터 태어난 중국의 젊은세대인 ‘바링허우’를 타깃으로 한다.

마크엠은 현재 남경 신가구 진잉백화점, 남경 선린 진잉백화점, 상해 훼해로 백성백화점, 항주 무림 은태점, 항주 서호 은태점, 서주 펑청광장 진잉백화점, 염성 건군로 진잉백화점, 남경 허시몰에 입점을 완료했다. 특히 8호점인 남경 허시몰은 지난달 오픈 이틀만에 한화 약 2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허시몰에 입점한 전체 의류브랜드 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남경 허시몰은 연면적 91.8만㎡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단지로 사무실, 호텔과 50만㎡의 종합쇼핑몰로 구성돼 있다. 

한국 패션기업 최초로 론칭한 한중 합작 남성복 브랜드 MARK M(마크엠) 허시점.

중국 내 한국 패션브랜드는 사드 배치 이후 1년 이상 끝 모를 추락을 보여왔다. 중국 진출 브랜드는 현지의 투자 계약이 미루어지고 이에 따라 사업 축소 및 철수를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일부 성에서 한국관광 금지령을 해제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가 호전되기 시작하면서 얼어붙은 한중 관계의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신원 역시 한ㆍ중간 분위기를 예의주시하며 브랜드 오픈 시기를 조율하다 당초 계획보다는 조금 늦어졌다. 종전에 주를 이뤘던 중국 진출 형태인 많은 수의 유통망 확장보다는 주요 상권에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매장 오픈을 통해 브랜드의 내실을 갖추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내 한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스타와 연계한 마케팅과 특별한 디자인, 진잉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확실한 유통망을 통해 타사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장훈 신원 패션부문 총괄 부사장은 “마크엠은 한중 관계 해빙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국내 패션기업이 중국 패션 시장에 진출하는 새로운 해법으로 성공적인 사례를 남기기 위해 전사적으로 브랜드 제품의 기획과 생산에 신원의 모든 노하우를 집중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마크엠을 한국 패션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며, 신원과 진잉그룹은 합작법인을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했다.

신원과 진잉그룹은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내에서 패션브랜드 사업 외에도 식음료 등의 토털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마크엠은 진잉그룹이 중국 내 주요 도시에 운영하고 있는 30개의 백화점 유통망 입점을 시작으로 중국 전 지역으로 확대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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