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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SNS 통해 IOC 결정 항의…“러시아 없이 올림픽 없다”
엔터테인먼트| 2017-12-06 15:50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6일(한국시간)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불허를 결정한 가운데 러시아 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각종 SNS에는 ‘러시아가 없이는 올림픽 경기도 없다는 뜻’의 ‘#norussianogames(No Russia, No games)’ ‘noRussiaNoOlympics(No Russia, No Olympics)’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norussianogames’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인스타그램에서만 1만 6000개를 넘어섰다. 트위터에도 새로운 항의글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해당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에는 유명 동계 스포츠 선수들의 사진이나 오륜기의 다섯 개 원이 부서진 그림들이 함께 올라와 있다. 시민들은 해시태그 문구를 종이에 직접 적어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여자프로테니스 선수인 엘레나 베스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우리는 수년간 땀과 피, 눈물을 흘린 끝에 올림픽에서 경쟁했다는 걸 안다”며 “그걸 가로막는 건 불공평하다”고 적었다.

이번 IOC의 결정은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에 따른 것이다. IOC는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하고 엄격한 도핑테스트를 거쳐 문제가 없는 선수에 한해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 같은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비난하고 있다.

마리아 자하로마 외무부 대변인은 “IOC 결정에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국회의원은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 사회는 IOC의 결정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이날 “우리는 IOC의 결정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깨끗한 스포츠를 향한 염원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고 전했다.

미국스키·스노보드협회(USSA) 역시 “USSA는 이번 IOC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고, 호주올림픽위원회(AOC)도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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