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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킬러, 냉전시대 소련과 英 뜨겁게 달군 콜걸
뉴스종합| 2017-12-07 10:19
크리스틴 킬러, 향년 75세로 사망
크리스틴 킬러의 젊은 시절 모습.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냉전시대를 풍미한 사건으로 조망받고 있는 ‘양다리 스캔들’의 주인공 크리스틴 킬러가 사망했다. 향년 75세.그는 섹시 누드모델 출신으로 1960년대 존 프러퓨모 영국 국방장관과 스캔들로 결국 당시 해럴드 맥밀런 보수당 내각의 몰락을 초래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틴 킬러는 지난 4일(현지시간) 판보로 소재 프린세스 로열 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 크리스틴 킬러는 지난 몇 달간 폐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영국판 마타하리’로 불리우는 인물이다. 크리스틴 킬러는 런던 소호의 카바레 댄서로 일하던 크리스틴 킬러는 명사들의 파티에 참석했다. 1961년 프러퓨모 장관과 만났으며 아울러 소련 대사관 무관이던 예프게니 이바노프도 만나 동시에 관계를 맺었다.

1963년 이들의 관계가 드러나자 당시 냉전 상황에서 기밀 유출 문제가 대두하면서 맥밀런 내각을 곤경으로 몰아넣었다. 프러퓨모 장관은 처음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극구 부인했으나 언론들이 잇따라 기사를 내보내면서 거짓을 인정하고 현직에서 사임했다.

1964년 선거에서 노동당의 해럴드 윌슨 내각이 승리한 것은 크리스틴 킬러와 프러퓨모와의 스캔들이 큰 영향을 미쳤다.

크리스틴 킬러와 관계를 맺고 있던 소련 외교관은 해군 장교로 정보요원이었으며 냉전이 한창일 무렵이었던 만큼 킬러 스캔들은 영국 정계에 큰 충격을 몰고 왔다.

크리스틴 킬러는 슬론(Sloane)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크리스틴 킬러는 두 번 결혼했으나 모두 이혼으로 끝났으며 2명의 아들과 한 손녀를 두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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