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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최승호 MBC 신임사장 선임 직접 보도…껄끄러운 관계
뉴스종합| 2017-12-08 06:41
 최승호 신임사장, 앞서 배현진 앵커 잇단 공개 비판 '관심 집중' 

배현진 아나운서가 7일 MBC 신임사장에 최승호 PD가 선임됐다는 소식을 직접 보도하고 있다. [사진=MBC]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배현진 아나운서가 MBC 신임사장에 최승호 PD가 선임됐다는 소식을 직접 전해 눈길을 끌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배현진 아나운서 “문화방송은 오늘 주주총회를 열고 최승호 뉴스타파 PD를 신임 MBC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알렸다. 이어 “최승호 신임 사장은 경북대를 졸업했으며 1986년 MBC에 입사해 시사교양국 책임프로듀서 등을 역임했다”고 소개했다.

배현진 앵커는 이어 “최승호 사장의 임기는 지난 11월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문화방송 대표이사의 잔여임기인 2020년까지이다”고 밝혔다.

최승호 신임사장은 앞서 여러차례 배현진 앵커를 공개 비판해온 터라 관심이 집중됐다.

최승호 신임사장은 지난 8월 자신의 SNS를 통해 “선배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부서로 쫓겨나는 과정에서 배현진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면서 “자신이 영원히 MBC 앵커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라고 공개 비판했다.

또 “지난 대통령 선거 때 MBC가 문재인 후보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리포트를 여러 차례 했는데 그 때 배현진 아나운서의 멘트를 보면서 ‘진심을 실어 공격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 이적설이 제기됐으나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는 신인 사장을 선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3시간 동안 공개 면접이 진행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공개면접 직후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로 최승호 PD를 신임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이하 MBC 노조)는 11월 15일 오전 9시부로 총파업을 종료했다.

MBC 노조는 “‘블랙리스트 노조파괴 저지, 공정방송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총파업’을 2017년 11월 15일 09시부로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며 업무의 부분 복귀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이는 김장겸 MBC 사장이 지난 11월 13일 방송문화진흥회 임시 이사회와 MBC 주주총회를 거쳐 해임이 확정되면서 내려진 결정으로, ‘김장겸 사장 해임 및 방송 정상화’를 목표로 지난 9월 4일 총파업에 나선 지 73일 만에 파업이 잠정 중단됐다.

또한 MBC 노조 측은 “부당전보 등 부당노동행위로 후배 아나운서 27인에게 피소당한 신동호 아나운서는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하차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동호 국장은 표준FM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하차하게 됐다.

1986년 MBC에 PD로 입사한 최승호 신임사장은 ‘PD수첩’ ‘경찰청 사람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MBC스페셜’ 등의 다양한 시사 프로그램을 거쳤다. 2003~2005년 전국언론노조 부위원장과 MBC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PD수첩’에서 서울대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을 추적해 2006년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올해의프로듀서상을 받았다. 이명박정부 당시에는 ‘4대강 수심 6m의 비밀’ ‘검사와 스폰서‘를 제작해 송건호언론상과 한국PD대상 올해의PD상 등을 수상했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재임하던 2012년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는 파업에 참여했다 해고됐다.

최승호 사장은 소송을 제기해 2심까지 해고무효 판결을 받았으나 최종심 선고가 나지 않아 여전히 ‘MBC 해직자’ 신분이다. 2013년 대안언론인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겨 제작과 진행을 맡았다. 이후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자백’과 이명박·박근혜정부의 언론장악을 추적한 다큐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해 정권의 언론 장악 과정을 널리 알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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