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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욜로 안된다, 미래지향적 사고 가져야”…사랑의 열매 1억 기부도
뉴스종합| 2017-12-08 07:05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73)은 7일 ‘욜로족’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미래지향적 사고방식을 가지는 지도자가 되라”고 조언을 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유엔과 글로벌 리더십’ 주제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대생 200여명이 몰려 객석을 가득 메웠고, 좌석 사이 통로에도 앉아 강연을 들었다.

반 전 총장은 “삶을 설계할 때 미래지향적 어젠다를 세워야 한다”면서 “요새 나오는 ‘욜로’ 같은 건 삶의 어젠다가 될 수 없다. 여러분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그시대의 어려움을 물려주지 않으려 노력한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passion(열정)’과 ‘compassion(동정심)’을 동시에 지니면서, 옳다고 생각하는 건 밀고 나가는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나는 ‘조용한 리더십’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랍의 봄’ 때 호스니 무바라크 당시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등 때에 따라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조언했다.

반 전 총장은 또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사람이 되라”면서 “지도자가 국민목소리를 듣지 않으니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구속처럼 한국인으로서 수치스러운상황이 벌어졌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겸손함과 성실함이 모든 행동의 기초로 삼으라”면서 “머리는 구름 위에 두되 두 발은 땅을 굳게 디뎌라. 헛된 꿈을 가지면 자기도 망하고 남에게 폐를 끼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날 반 전 총장이 1억원을 기부해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을 방문해 허동수 공동모금 회장에게 1억원을 전달해 아너 소사이어티 1천676번째 회원이 됐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어려운 사람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성금이 우리 사회 취약 계층과 교육·보건·의료 지원에 사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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