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장시호 “최순실, EBS 사장 임명에도 개입” 또 이모 저격…법정서 울먹
뉴스종합| 2017-12-12 07:36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장시호씨가 과거 EBS 사장 임명에 이모인 최순실씨가 개입했다고 증언했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는 11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증언했다.

지난 6일 영재센터 후원 강요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장씨는 이날 연한 녹색의 수의를 입고 증인석에 섰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장씨는 “EBS 사장이 이모가 추천을 받아서 된 분으로 알고 있고, 그 추천 받은 분이 어쩔 수 없이 후원사로 들어온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당사자가 우종범 전 EBS 사장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지난해 1월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개최한 스키캠프·스키영재 선발대회는 EBS의 공식 후원을 받았다. 이 행사도 개최일 불과 2주 전에 센터에서 후원 요청 공문을 보냈는데도 EBS에서 당일 후원 승인이 났다.

이에 대해 EBS 측은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는 행사고, 주 시청 층인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행사라 후원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장 씨는 구속수감 당시 특검에 최 씨의 비밀금고 존재를 알리는 등 ‘최순실 게이트’의 진실을 알리는데 결정적인 증언을 여러차례 했다.

한편, 장 씨는 이날 증언하면서 자주 울먹였다. 그는 “제가 지금 구속된 지 얼마 안 돼서 생각을 좀 하고 말씀드려도 되느냐”라며 숨을 고르기도 했다.

장씨는 삼성 등 대기업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을 부당하게 강요한 혐의로 지난 6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장 씨는 이날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