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노후 준비 “늘어나는 의료비가 무섭다”
뉴스종합| 2017-12-14 13:28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설문
2명 중 1명 의료비 꼽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노후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의료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는 3명 중 2명이예ㆍ적금 등 저축상품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발간한 ‘2017년 노후준비 이슈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노후 준비 이슈는 2명 중 1명(52%)이‘고령층 의료비 증가’라고 답했다. 


은퇴연구소는 지난 10월 서울 및 5대 광역시 거주자 중 본인이나 배우자가 아직 일을 하고 있는 비(非) 은퇴자인 만 3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리포트를 작성했다.

고령층 의료비에 대한 관심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커졌다. 30대 응답자는 41%였지만, 40대 52%, 50대 61% 등 높아졌다.

올해 메디푸어, 의료 파산 등과 같은 단어가 미디어 등에서 빈번히 등장한데다 의료비와 관련한 사건, 사고가 늘어나면서 고령층의 의료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이어 노후준비에 관한 관심 증대(49%), 부동산 가격상승(33%), 1인 가구 증가(32%) 등이 노후 준비에서 신경쓰이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노후 준비를 위한 투자 수단으로는 예ㆍ적금 등 저축상품이 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개인연금(40%), 공적연금(26%), 내집마련(19%) 등을 통해 노후를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10%나 됐다. 즉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는데도 일반 국민들의 노후 준비에는 별 도움이 안 됐던 셈이다. 실제로 응답자 중 34%는 ‘주식은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직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최대 나이에 대한 질문에는 60~64세가 33%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돈을 벌어야 하는’ 최대 나이는 65~69세라는 응답이 33%로 가장 많아 현실과 이상과는 5세가량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윤수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17년 한해는 의료비 증가와 함께 저금리 문제가 노후준비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2018년에는 의료비 증가를 대비하는 건강보험과 노후 생활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연금보험의 가입 등을 통해 노후 리스크를 줄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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