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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스피 이전상장, 공매도 억제 효과 있을까
뉴스종합| 2017-12-17 07:59
“센티멘탈 요인으로 공매도 줄어들 것”vs“조달비용 낮아져 공매도 증가할 것”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셀트리온의 유가증권 이전상장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 효과 중 하나로 지목된 공매도 억제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셀트리온은 신청서 접수 이후 45일(거래일 기준) 내에 관련 심의를 완료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르면 내년 2월 초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이전상장이 공매도에 미치는 영향

전문가들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할 경우 수급개선 효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코스닥에 비해 안정적인 종목을 선호하는 신규수요와 가치투자 수요, 기관투자자 수요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수준의 시가총액을 지닌 종목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기계적으로 들어오는 패시브 자금들이 많아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 이전상장에 따른 공매도 억제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 ETF 편입과 글로벌 인덱스 등재에 따른 센티멘트 요인으로 공매도 물량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를 위한 조달비용이 낮아져 오히려 공매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맞섰다. 코스피로 이전상장할 경우 늘어난 물량만큼 주식을 더 싸게 빌릴 수 있는 여지가 생겨 공매도가 확대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이전상장이 개별종목의 공매도량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궤를 같이 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공매도 거래대금을 보면 코스피시장에서의 대금규모가 코스닥시장보다 7배 가량 많다”면서 “시장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전상장으로 공매도 거래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수급개선이 이뤄지면 최소한 인위적인 공매도는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 관계자는 “큰 손(기관) 투자자가 많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소위 말하는 투기세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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