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새 아파트 유리창에 금이 쩍..알고보니 임대아파트
부동산| 2017-12-15 22:31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새 아파트 유리창에 갑자기 금이 가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해당 아파트는 공공임대 아파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입주 3달도 지나지 않은 세종시의 한 아파트 유리창에 금이 가는 현상이 31가구에서 발생했다고 SBS는 15일 전했다.

이 아파트 12층에서는 대낮인데도 거실 커튼을 완전히 쳐놓은 채 지내고 있었다. 이유는 폭 2m 가까운 거실 바깥 유리에 선명하게 금이 가 있었기 때문.


[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


입주 직후 금이 간 사실을 발견하고 교체를 요청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거실의 깨진 유리창은 바닥부터 금이 가 점점 길어지고 있었다.

거주자 A씨는 소파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쩍 하는 소리가 나면서 깨졌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의 깨진 유리창은 안방, 거실, 고정창, 미닫이창을 막론하고 금이 갔다.

이 아파트는 1400여 가구로 이뤄진 대단지 아파트로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했다.

시행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고, 시공사는 계룡건설인 아파트였다. 시행사와 시공사는 저마다 잘못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

LH는 시공사인 계룡건설 탓을 하고, 계룡건설은 유리창 시공 하청업체 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공사인 계룡건설 측은 아파트 단지 현장에 시공된 유리가 약 4만장에 달한다며 그 중 34장 정도가 금이 갔으며, 이는 0.2%에 불과하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세종시의 다른 아파트의 경우 1000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에서 이렇게 외벽 유리창이 쩍쩍 갈라지는 현상은 보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이번 아파트는 유리창 시공방법이 다른 아파트와는 조금 다르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창틀을 설치하고 그 위에 유리를 붙여 실리콘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라는 것.

입주민들은 공공임대 아파트이다 보니 값싼 자재를 쓴 게 아니냐며 부실시공을 의심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