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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원인 추정불가”…역학조사ㆍ투여약물 감식 결과 기다려야
뉴스종합| 2017-12-17 16:54
-국과수ㆍ양천구 보건소 등 사망 원인 조사 중

-국회 보건복지위도 현안 보고 받기로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신생아 4명이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과수, 질병관리 본부, 양천구 보건소 등 유관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사망한 환아들은 전날 오후 9시 31분께부터 오후 10시 53분께까지 해당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다가 동시 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오면서 CPR을 받던 중 사망했다. 

[17일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병원장이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이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건 이후 이대목동병원은 17일 공식브리핑을 열고 국과수가 사망 환아들의 투여 약물을 모두 수거해 감식 중이며, 사망 환아는 영안실 안치 중으로 향후 부검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대목동병원이 아직 역학조사 결과 등이 나오지 않아 자체적으로 원인 추정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정확한 사인 등은 유관 기관 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천구 보건소는 이날 오후 기초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 양천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구 보건소 관계자와 경찰 등이 문제의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를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

이날 조사에는 양천구 보건소 감염병팀 2명과 검사실 직원 1명, 질병관리본부 과장과 경찰 관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우선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 주변에서 검사할 대상을 채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17일 “양천구 보건소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병원, 경찰 등과 조사 진행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겠다”며 “필요하면 신속하게 대응토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질본은 18일 양천구 차원의 조사가 이뤄진 다음날부터 역학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과 관련, 오는 1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현안보고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날 열리는 전체회의에는 국민 관심사가 큰 만큼 복지부 장관까지 출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승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상임위 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하고 대책을 세울 문제인지 소관 부처인 복지부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할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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