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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신작 2종 출시] 검증된 브랜드파워! PC·모바일 '양동작전' 본격화
게임세상| 2017-12-20 10:19


- 대표작 '뮤', 웹게임 시장 2연타 '정조준'
- '아크로드' IㆍP로 '전민기적' 신화 계승


웹젠이 2종 신작 라인업을 앞세워 연말 게임시장 패권을 노린다.
이와 관련해 웹젠은 신작 모바일 MMORPG '아크로드 어웨이크'와 '뮤 온라인' IㆍP를 활용한 웹게임 '뮤 템페스트'를 각각 12월 12일과 14일에 연달아 출시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을 동시 공략함으로써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으로 분석된다.
자사의 대표 IㆍP를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브랜드 파워를 강화함과 동시에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늘려가겠다는 속내다. 때마침 중국에서의 사업도 순항 중에 있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뮤 템페스트'는 '뮤 이그니션'에 이은 2번째 '뮤' 웹게임이다. 온라인에서의 성공을 계승했던 전작에 이어 또 한 번 '뮤' 타이틀을 달고 출격,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아크로드 어웨이크'는 한ㆍ중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뮤 오리진(중국명 전민기적)'을 잇는 2번째 합작 프로젝트다. 이는 중국 진출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전민기적'의 신화를 이어가려는 의도가 깔려있어 눈길을 끈다.
   

   

사실 많은 이들 사이에서 웹젠은 국내 게임업계의 '소리없는 강자'로 평가받는다. 조용하지만 이만큼 실속 있는 회사도 드물다는 뜻이다.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같은 게임 대기업들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지금껏 거둔 성과의 면면을 따져보면 '충분히 훌륭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연말 '몰아치기' 시작
특히, 올 하반기 웹젠은 중국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뮤' IㆍP를 기반으로 출시한 HTML5 게임 '대천사지검 H5'를 9월에 출시, 24일만에 누적매출 1억 위안(한화 약 170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12월 7일에는 신작 모바일게임 '기적: 최강자'의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진행했다. 이 게임은 중국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르며 '뮤' IㆍP의 가치를 증명했다. 중국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기작 '기적:각성' 역시 사전예약 700만 명을 돌파하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사드 배치 이후 국내 게임사들이 전멸하다시피 한 중국 시장에서 신작 출시로 실적을 내고 있는 회사는 웹젠과 그라비티 정도가 전부라 더욱 눈에 띈다. 이는 주식시장에도 반영돼 12월 11일 주가가 20% 가량 급등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신고가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좋은 흐름을 탄 웹젠은 국내 시장에서도 이를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연말 게임 시장 '돌풍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모바일 MMORPG '아크로드 어웨이크'와 웹게임 '뮤 템페스트'를 연이어 출시,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 동시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는 모바일 시장과 웹게임 쪽을 동시 장악하려는 투트랙 전략으로 분석된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우, 전체적인 규모가 커짐에 따라 성공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온라인ㆍ웹게임 시장은 이전에 비해 축소되기는 했지만, 유저들의 충성도가 높아 장기적인 수익원으로 제격이다. 모바일 쪽에서 큰 규모의 매출을 노림과 동시에 '무주공산'인 웹게임 시장을 잡아 안정성을 동시에 가져가려는 모양새다.

전략 자산 '총동원'
웹젠의 연말 행보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자사의 핵심 자산인 IㆍP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사업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3분기 실적 만회와 성장 동력원 확보, 장기적으로는 자사 IㆍP의 브랜드 파워를 높여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려는 의도가 깔려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아크로드 어웨이크'는 지난 2005년 출시한 온라인게임 '아크로드' IㆍP를 활용, '절대군주(아크로드)'가 되기 위한 치열한 전투를 그린 세계관과 콘텐츠를 구현한 모바일 MMORPG다. 길드 간 경쟁과 전투를 거쳐 최강의 길드를 가리고 해당 길드의 길드장이 게임 내에서 강력한 권한을 갖는 절대군주 시스템을 모바일게임 환경에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게임은 중국 개발사 천마시공과의 2번째 합작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천마시공은 지난 2015년 출시된 웹젠의 대표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을 개발해 그 역량을 인정받은 회사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의 시대를 열었던 두 회사가 또 한 번 합작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뜻이다.
'뮤 템페스트'는 웹젠의 대표 온라인게임인 '뮤 온라인' IㆍP를 활용한 웹게임이다. 원작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의 세계관과 방대한 컨텐츠 대부분을 반영했다. 다양한 전투 콘텐츠와 특색 있는 캐릭터 육성 시스템을 담고 있으며, 웹 버전에 최적화 된 시스템과 국내 유저 성향에 맞는 사용자 환경(UㆍI)을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이 게임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뮤 이그니션'에 이어 2번째로 국내에 출시된 '뮤' 웹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당시 '뮤 이그니션'은 출시 2주만에 서버 37개를 여는 등 한국 웹게임 시장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뮤 템페스트' 역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기 성장동력 강화
이같은 웹젠의 움직임은 기존에 진행해왔던 게임 IㆍP 제휴 사업의 연장선상으로, 이미 검증된 자사의 브랜드파워를 강화해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이러한 사업 모델을 전략적 성장 동력원으로 설정하고, 국내외 게임시장에서 관련 사업을 주도하며 역량을 집중해 왔다.
   

   

사실 IㆍP의 중요성은 워낙 많이 강조되다보니 이제 시시한 이야기처럼 받아들여지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곳은 드물다. 어설프게 굴리다가 성과도 내지 못하고, IㆍP의 가치도 떨어뜨리는 일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웹젠은 업계에서 IㆍP의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성과를 냈던 회사다. 대표적인 결과물로는 '뮤 레전드'가 있다. 우수한 개발력을 가진 중국 개발사에 IㆍP를 제공하고 국내 서비스와 중국 시장 로열티 등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는 모델로 큰 성과를 거뒀다. 이후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룽투코리아 '열혈강호 for kakao' 등이 이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특히, 기존에 주로 활용된 '뮤'를 넘어 다양한 IㆍP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미 서비스를 종료한 '아크로드'까지 꺼내들었다는 것은 자사의 전략 자산들을 최대한 활용, '뮤'로 집중된 수익원을 다양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런 점에서 웹젠의 다음 스텝은 무엇이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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