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신차에 정보고속도로
기사입력 2018-01-10 11:23 작게 크게
1초당 1기가 데이터 처리 능력
시스코와 커넥티드카 협업 성과
CES서 네트워크 4대 핵심 공개


[라스베이거스(미국)=배두헌 기자] 내년부터 출시되는 현대ㆍ기아차의 신차에 초당 1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처리하는 네트워크가 깔린다.

현대기아차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 이같은 내용의 차량 내 네트워크(In car network) 4대 핵심기술을 공개했다.

이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기업인 시스코(Cisco)와 함께 내놓은 결과물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스코와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해 협력해왔다.

현대ㆍ기아차와 시스코(Cisco)가 9일(현지시간) 공동개발 중인 ‘차량 내 네트워크(In Car Network)’의 4대 핵심 기술 및 사양을 선공개했다. [제공=현대자동차]


황승호 현대차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 부사장은 “현대ㆍ기아차와 시스코는 긴밀하고 강력한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차량 네트워크 및 보안 분야에서 커넥티드 카 신기술의 새로운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2019년부터는 양사 협업의 결과물이 적용된 차량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 ‘초당 1Gbps’ 속도로 통신하는 미래 커넥티드 카 개발= 양사가 이날 공개한 차량 내 네트워크 기술의 4대 핵심기술은 ▷이더넷(ethernet) 기반의 초연결성(100Mbps~1Gbps) ▷소프트웨어 기반 통합제어 ▷고품질 네트워크 ▷차량 최적화 보안 등이다.

먼저 차량용 이더넷 통신은 최소 100Mbps에서 최대 1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할 수 있어 미래 커넥티트 카에 필수적인 ‘혈관’이다. 커넥티드 카는 차량이 생산하는 데이터와 외부와 송수신하는 데이터의 양이 크게 증가하는데, 데이터 처리 용량이 125~500kbps에 불과한 기존 CAN(Controller Area Network) 통신은 미래차 적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더넷은 다양한 전자 제어기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는 물론 대용량 영상 데이터도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통합 제어 기능도 현대ㆍ기아차와 시스코가 개발중인 차량 내 네트워크의 특징이다. CAN 통신의 경우 각 부품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제어하기 위해 장치마다 별도의 제어장치가 필요했지만 현대ㆍ기아차의 네트워크는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아 통합 제어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QoS(Quality of Service) 기술이 적용된 고품질 네트워크, 외부의 비정상적인 네트워크 침입으로부터 차량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최적화된 네트워크 보안 등도 이번에 발표된 핵심 기술이다.

▶현대기아차, 세계 최고 업체들과 파트너십으로 ‘마켓 리더’ 도약= 현대기아차는 이번 시스코와의 협업을 계기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미래 커넥티드 카 시장을 선도하는 ‘마켓 리더(market leader)’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황승호 부사장은 “현대ㆍ기아차는 미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현대ㆍ기아차의 협업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개발에는 사운드하운드, 중국 내비게이션 및 음성인식 서비스 개발에는 바이두, 국내 음성인식 개발에 카카오, 홈투카 및 카투홈 서비스 개발에는 SKT 및 KT 등과 협업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독자적으로도 빅데이터 활용 노하우를 꾸준히 쌓고 있다. 작년 9월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구축, 그간 축적해온 커넥티드 카 기술과 서비스를 중국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차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의 신속한 처리를 담당하는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ccOS)’, 카 클라우드 연결을 통해 운전자에게 각종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ccSP)’도 자체 개발 중이다. bad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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